여러분 안녕!
더블린 사람은 아니고... 망원동 사람 인사드립니다^^
추석 연휴 잘 보내고 있지요? 흐흐
문학 세미나 이번 주 공지 드립니다^^
현재 문학 세미나는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에 모여서 영문학사의 주요 흐름을 살펴보고 작품을 읽고 있습니다.
지난 주엔 D.H. 로렌스를 읽었지요.
인간의 이성과 육체에 대해 그리고 당시 문명 사회에 대해 고민했던 로렌스이니만큼...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문제들과도 맞닿아 있었고..
또 무엇보다 뜨거운(?) 문장들이 많아서 즐거웠습니다. 흐흐
그리고 새로운 멤버까지!!!
전방위로 소설을 섭렵하신 수연님~~이 새로운 멤버로 합류하셨지요^^ 방가워요~~
이번 주 금요일은 제임스 조이스! [더블린 사람들]을 읽습니다.
더블린 하면... 최근? 아니 몇 년 됐군여..
뭐 이런 영화도 있었지요. 원스!!!
요 영화는 뭐 2000년대의 더블린이고...
제임스 조이스는 1900년대의 더블린... 사람들을 아주 잘 그려냈지요^^
읽으면서 당시 더블린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 보자면..
저는 눈에 많이 띄었던 것이 불빛에 대한 묘사들이었어요..
예를 들어...
'가스등' ... 자주 나오지요. 그 당시에 나온 신식 문물이었을텐데...
형광등하고는 다르죠? 가스등 하면... 뭔가 주위에 노오란 따뜻한 온기가 느껴집니다.
그리고 불빛에 대한 묘사.. 그리고 새로운 문명에 대한 어떤 태도...
그리고 불빛을 통해 주인공의 감정 상태를 엿 볼 수 있는 이런 부분도 있습니다...
-전등은 필요 없어요. 거리에서 들어오는 불빛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그리고 말씀이죠, 그는 촛불을 가리키며 덧붙여 말했다, 저 잘난 것, 제발 좀 치워주었으면 해요, 얼른요.
(...)
가로등에서 나오는 희미한 불빛이 하나의 기다란 줄기가 되어 창문에서 방문까지 드리워져 있었다. 게이브리얼은 외투와 모자를 벗어 소파 우에 내던진 다음 방을 가로질러 창가로 갔다. 그는 감정이 좀 가라앉을까 하여 거리를 내려다보았다. 그러고 나서 그는 몸을 돌려 빛을 등지고 옷장에 몸을 기댔다. 그녀는 모자와 외투를 벗어버리고, 허리의 후크를 풀면서 커다란 회전 거울 앞에 서 있었다. 게이브리얼은 그녀를 쳐다보며 잠시 멈추었다가 말했다.
[죽은 이들] 중에서
이 외에도... 막 줄 줄 외고 싶은 문장이 많을 것입니다..
부디 꼼꼼하게 읽어주시고요...
단편 하나 하나가 짧으니까요.. 하나라도 두 번 이상 정독을 해보는 건 어떨지...???
당대 더블린 사람들의 사는 모습이나 정신적 병폐 등을 엿볼 수 있을 것이고요...
뿐만 아니라 후대 작가들에게 모더니즘의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작품이니 만큼...
이전에 우리가 읽었던 참으로 리얼하고 너무나 전통소설적인 소설들과는 다른 면모가 보일 것입니다...
매주 장편 소설 한 편 씩 읽느라 바빴지만.. 그래도 영문학사 끝난다니.. 초큼 서운..
남은 시간 동안 더 열공합시다요..
이 다음 커리는 프랑코 모레티!!! 이번 주 내로 공지 나갑니다^^
문학 세미나.. 언제든 합류 가능하십니다.
눈팅 하시지 마시공...
더블린 사람들 들고... 다음주 금요일 저녁 7시에 만나용.
추석...때 괜히 가족 끼리 싸우지도 마시구...
술 많이 드시고 정신 잃지도 말구..
모두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이번 주에도 발제는 없습니다.
대신 더블린 사람들 읽으면서 맘에 드는 부분.. 함께 이야기 하고 싶은 문단이나 문장을 그냥 마구 마구 워드로 쳐오세요...
분량은 한 두 장 정도면 됩니다...
간식은 울산 부모님 댁에 다녀오신 예쁜 처자 신영님이십니다. ^^
요즘 계속 못 갔더니 ㅠㅠ 문학 세미나 너무 가고 싶습니다~~~금요일에 꼭 뵈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