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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모리스> 4월 1일 세미나 안내

현주 2010.03.28 22:44 조회 수 : 1192


톰슨이 쓴 윌리엄모리스 연구서 <낭만주의자에서 혁명가로> 원서를 읽는 세미나 입니다.


존 키츠라는 시인이 윌리엄 모리스에게 준 영향에 대한 부분을 읽고있는데 영시가 중간중간에 나와서 헥헥대고 있습니다.

한글로 번역된 시도 감상이 어려운데 키츠의 생각과 연결시키려니 더 어려운듯합니다.


일주일에 몇 페이지씩 밖에 진도는 못나가지만 한 단원이 끝나가고 있어서 뿌듯해요 ㅎㅎㅎ



영어 공부하며 윌리엄모리스 공부 함께하실 분은 목요일 저녁 일곱시에 오세요~~~ ㅎㅎ

(현주 010-8792-9935)


  
Ode to a Nightingale
     

                                  -   John Keats


  1
내 가슴은 쑤시고, 나른히 파고 드는 마비에
감각이 저린다. 마치 방금 독당근 즙을 마신 듯,
또는 어지러운 아편일랑
찌꺼기까지 들이키고 망각의 강쪽으로 가라앉은 듯이,
이는 너의 행복한 신세가 샘 나서가 아니오,
오 직 너의 행복에 도취되는 나의 벅찬 행복에서 솟는 아픔이란다.
날개 가벼운 나무의 정령인 네가
그 어느 노래 서린 너도밤나무 속의 무수한
그림자 점 박힌 나무 잎새 속에서
이처럼 목청 떨쳐 가벼이 여름 노래 부르고 있거든.
 

 2
오, 한 모금 포도주가 그립고나! 오랜 세월동안
깊이 판 땅속에 차게 간직되어
'프로라 '와 푸른 전원과,
춤과 '프로방스'의 노래와 햇빛에 탄 환락의 향취 감도는 포도주가 못내 그립다!
오, 따스한 남국의 정취 서리고
진정한 진홍빛 히포크린 영천이 넘치는 한 잔 술.
잔가에 방울방울 구슬진 거품 반짝이고 주둥이엔 자주빛 물든 큰 잔에
철철 넘치는 한 잔 포도주가 그립다.
그 술 한잔 여기 있으면 내 그를 마시고 이 세상 남 몰래 떠나
너와 함께 저기 어두운 숲속으로 사라지련만.


  3
멀리 사라져, 녹아서 잊으련다.
잎새 속의 너는 정녕 알리 없는 세상사를,
그 권태와 번열과 초조를 잊으련다.
여기 이렇게 인간들 마주 앉아 서로의 신음을 듣고,
중풍든 폐인의 몇 오라기 남은 슬픔 머리카락이 떨리고,
젊 은이는 창백해져 유령처럼 야위어 죽어 가는 이 세상,
생각만 해도 슬픔에 가득 차고
거슴츠레한 절망이 눈에 서리며,
아 름다운 여인은 그 빛나는 눈을 간직하지 못하고,
새 사랑 또한 내일이면 그 애인의 눈동자에 기쁨을 못 느끼는 이 세상,

4
가거라! 술은 이제 가거라! 내 이제는 네게로 날아 가련다.
바카스 주신과 그의 표범이 끄는 전차일랑 버리고
비록 내 우둔한 머리 혼미롭고 더디어도
눈에 보이지 않는 시의 날개를 펼쳐 그를 타고 가련다.
아 이미 너와 함께 있구나! 밤은 그윽하고 ,
때마침 달님 여왕은 옥좌에 올라 있고,
뭇별 선녀들은 그를 둘러 섰도다.
그러나 여기엔 빛이 없다, 있다면 오직
푸르른 녹음과 구불구불한 이끼낀 길을 통해
하늘로부터 산들바람에 나부껴오는 어스름이 있을 뿐이라.

 5
하여, 나는 볼 수도 없다, 무슨 꽃이 내발 길에 피었고,
그 어떤 부드러운 향기가 저 가지에 걸렸는지를,
그러나 향긋한 어둠 속에서 짐작해 본다.
이 계절, 이 달이 주는 하나하나의 향기로운 것들을,
풀잎 과, 덤불과, 야생 과일나무,
하얀 아가위와 목가 속에 자주 읊어지는 찔레꽃,
잎 속에 가려져 빨리 시드는 오랑캐꽃,
그리고 5월 중순의 맏아들인
술 이슬 가득 품고 피어나는 들장미를,
여름날 저녁이면 날벌레들 웅웅 모여드는 그 꽃송이 소굴을,

 6
어둠 속으로 나는 귀 기울인다. 한두 번이 아니게
안락한 [죽음]과 어설픈 사랑에 빠졌던 나,
그리고는 수많은 명상의 선율을 띄워
[죽음]을 다정한 이름처럼 불러
내 고요한 숨결을 허공으로 날려 달라고 호소하던 나,
이 제사 나는 나의 숨결 거두기에 , 고통없이 한밤중에
이 숨을 끊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순간을 찾아낸 듯 하다.
네가 이토록 황홀하게 너의 영혼을 쏟아내고 있는 이 순간에,
여전히 너는 노래할지나 나는 듣지 못하고-
너의 드높은 진혼가에 나는 한 줌 흙이 되리라.
 
 7
너 죽으려고 태어나지 않은 불멸의 새여!
그 어떤 굶주린  세대도 너를 짓밟지 못한다.
지 나가는  이 한밤에 내가 듣는 이 목소리를
옛날 황제도 농부도 들었으리라,
어쩌면 저 노래는 이역땅 보리밭에서
눈물 지며 고향을 그릴 제
루스의 슬픈 가슴 속에도 사무치고,
또한 저 노래는 쓸쓸한 선녀나라 위험한 바다
그 휘날리는 파도를 향해 열려진 신비로운 창문 자주 매혹했으리라.
 
 8
쓸쓸하다! 바로 이 한 마디의 낱말은 조종(弔鐘)처럼
나를 네게서 불어내어 나 자신으로 돌아오게 하는구나.
그럼 안녕! 공상이란 사람 속이는  요정이라고
말을 하지만 그 말이 헛됨을 이제 알았노라,
잘가거라! 잘가거라! 너의 구슬픈 노래는 사라진다.
가까운 풀밭을 지나, 고요한 시내 건너고,
저기 저 언덕 위로, 그리고 이제는
그 다음 골짜기 숲 속에 깊이 묻혀 버렸다.
이것이 환상이냐, 아니면 백일몽이냐?
그 음악은 사라졌다- 나 지금 깨어 있는가 잠들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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