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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의 『일방통행로(Einbahnstraβe)』(1928) 읽기


1. 『일방통행로(Einbahnstraβe)』의 구조


 1) 전체 글에서 각 단편들 간의 관계(글의 구성) ... montage

 2) 각 단편의 내적인 구조(특히 제목-소제목-내용의 관계)

  · 제목은 글의 내용을 개괄하거나 지시하고 있지 않음. topic, title, subject, theme 그 어느 것도 아님.

  · 이유는? : 읽기(또는 쓰기)의 즐거움 + 제목과 내용의 ‘일관성 없음’으로 독자의 주의 환기(일종의 소격효과. 단일한 context로 읽히는 것에 대한 의도적 거부)...etc. 심지어 소제목 붙이는 방식도 일관되지 않음.

  · 그 결과, 제목들은 단편 본문에 부수적인 요소, 혹은 본문을 이끄는 존재 X. 본문과는 독립적으로 각 단편들과 단편들 사이에서 일정한 기능을 담당.


2. 벤야민의 글쓰기 방식 & 내용적 특성


 1) 외적인 대상에 대한 서술에서는 ‘묘사’가 두드러짐.

  · “신속한 언어”, 즉 “순간포착 능력”을 가진 “공동체 안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에 더 적합한 형식들, 예컨대 전단, 팸플릿, 잡지 기사, 포스터 등과 같은 형식”의 글만이 “실천과 글쓰기”를 “정확히 일치”시킬 수 있고, 오직 그 경우에만 “문학이 중요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함.(p.69 ‘주유소’) “정신의 깨어 있는 상태야말로 미래의 진액이기 때문이다. 순간에 일어나는 일을 정확히 인지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저 멀리 놓여 있는 것을 미리 아는 것보다 더 결정적이다.”(p.153 ‘두 번째 안뜰 왼편, 마담 아리안느’)

  · 시각에 대한 신뢰 : “시선은 한 인간의 마지막 남은 부분이다.”(p.129 ‘안경점’)

  · 초현실주의적 접근법의 영향?

 2) ‘묘사’를 하지 않더라도 보고서를 쓰듯 서술 + 다양한 소재 다룸 = 박물지적 성격.

 3) 다양한 인용 : “내 글에 등장하는 인용문들은 무장을 하고 나타나 한가롭게 지나가는 행인에게서 확신을 강탈하는 도적떼와 같다”(p.149 ‘재봉 용품’) → cf. 『파사젠베르크』

 4) 도시적 소재. 도시의 산책자로서의 시선.  

 5) gender study의 관점에서 읽어볼 수 있는 단편들 : 골동품 중 부조, 여행기념품 중 아트라니, 사무용품, 이탈리아어 합니다, 야간용 의사 호출 종, 마권 매표소....

 

# 에세이 형식으로 쓰지 않아서 올리기가 좀 저어되었었는데, 그냥 올려볼게요^^;;;

# 그리고, 아래에 첨부된 이미지는 벤야민이 언급한 작품들입니다.

첫번째는 벤야민이 다 빈치의 것이라 소개한 플로라 흉상이구요, 다음 이미지는 피사노의 플로렌스 예배당 남문 부조 중 <희망>입니다. 12892-bust-of-flora-leonardo-da-vinci.jpg ARTSTOR_103_4182200053988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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