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부분 에세이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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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도라가 말했다. “언니, 세미나 첫 책으로 <벤야민의 마지막 횡단>은 좀 그렇지 않아? 이 책 이후에 어려운 글 나오면 사람들 다 안 오겠다” 그랬다. 이 책은 사실 벤야민의 저서들에 비하면 너무 말랑말랑하다. 심지어는 야하기도^^ 저자가 어떤 인물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벤야민의 이론을 살짝살짝 끼워넣으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참 잘 엮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는 벤야민이란 인물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더라도 상관없지 않은가. 하긴 벤야민은 그 인물 자체도 참 특이한 사람이긴 하지만.
정말 생각해보니 벤야민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었다. 그러다가 생각해 보았다. 매번 인용되는 ‘기술복제시대 예술작품’ 말고, 혹은 누구나 한 줄로 인용해대는 ‘아우라’의 통상적 정의 말고, 그의 글들을 "직접" 읽어보고 싶다고. 물론 내가 공부하는 미학 분야에서 그의 글들로 촉발받아, ‘예술’에 관해 빛나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면 난 정말 스피노자의 ‘지복’을 누리게 되는 셈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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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일 월요일 <벤야민 프로젝트> 세미나에서는 위의 전기 소설을 다 읽고 각자의 에세이를 읽어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끝까지 긴장감을 잃지 않으면서 흥미롭게 독자들을 끌고가는 소설이었던 것 같습니다.
내일 더 흥미진진한 얘기들을 나눠보도록 하지요.
다 쓰신 분들은 이 세미나 게시판에 말머리를 달고 올리시거나
yoo.jeonga@gmail.com 으로 보내주시면 출력해갈께요.
그럼, 내일 만나요^^
시간은 3시부터, 수유너머 N 세미나실
연락처 : 010-2725-8668
p.s. 더불어 벤야민의 연보와 그의 사상에 관해 짧은 아티클을 하나 함께 읽도록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