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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차반] 7월 25일(목) 7시 30분

minhk 2019.07.23 16:03 조회 수 : 68

5절, 6절

  예술가는 한 도형의 표본들을 병치하지 않는다. 그는 역동적인 구성의 과정 속에 어떤 불균형, 불안정, 비대칭, 일종의 입 벌림 현상 등을 끌어들인다. 어떤 반복은 한 도형의 평범한 표본들 사이에 어떤 외부적 차이만을 존속케 하는 하나의 똑같은 개념에서 시작되지만, 또 다른 반복은 개념 밖에 있지만 이념 안에 있는 어떤 내적 차이의 반복이다. 두 반복은 서로 다른 질서에 속한다. 역동적인 질서 안에는 더 이상 재현적 성격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으며, 미리 실존하는 공간 안에서 재현되는 그런 도형도 존재하지 않는다. 거기에 있는 것은 다만 어떤 이념이며, 그에 상응하는 어떤 공간 창조적인 순수한 역동성이다.

  어떤 반복은 명목적 개념이나 구두적 재현이 보여주는 결핍에 의한 반복이나 불충분성에 의한 반복이다. 또 다른 반복은 언어학적이고 문체론적인 이념의 과잉에서 오는 어떤 실증적 반복이다.

  수영하는 사람의 운동은 물결의 운동과 닮지 않았다. 신체는 자신의 특이점들을 물결의 특이점들과 조합할 때 어떤 반복의 원리와 관계를 맺는다. 이 반복은 다름을 포괄하는 반복이고, 하나의 물결과 몸짓에서 또 다른 물결과 몸짓으로 이어지는 차이를 포괄하는 반복, 이 차이를 그렇게 구성된 반복의 공간으로 운반하는 반복이다.

  두 반복은 모두 개념 없는 차이다. 그러나 첫 번째 경우 차이는 단지 개념에 외부적인 것으로 설정되고 있을 뿐이다. 두 번째 경우 차이는 이념의 내부에 있다. 두 반복은 서로 독립적이지 않다. 하나는 독특한 주체이고, 다른 하나의 심장이자 내부이며, 또한 그것의 깊이이다. 다른 하나는 단지 겉봉투, 추상적 결과일 뿐이다.

  궁정 여인들은 두 나뭇잎이 같다고 한다. 이들은 반복을 어떤 외생적 차이, 하나의 똑같은 개념 아래 재현된 대상들 사이의 차이로 파악한다. 과학 수사관들은 두 나뭇잎은 차이가 있다고 한다. 이들은 차이를 어떤 개념적 차이, 내생적으로 개념적인 차이로 파악한다. 이는 차이와 반복의 관계들을 둘러싼 문제가 사실들을 통해 해결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개체화 원리의 기준을 사실들 안에서 찾는다면 이는 문제가 제대로 설정된 것이 아니다. 이념적 차원에서 차이는 내적임에도 불구하고 개념적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차이의 개념(이념)은 개념적 차이로 화원되지 않는다. 또한 반복의 적극적 본질은 개념 없는 차이로 환원되지 않는다. 차이와 반복이라는 두 기초개념의 마주침은 반복의 본질로 이어지는 노선과 차이의 이념으로 이어지는 노선이 교차하고 간섭하는 모습들을 들여다 볼 때 나타나는 마주침이다.

 

<차이와 반복> 다음 세미나 안내입니다.

7월 25일(목)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합니다. 2층 세미나실.

범위는 1장 1절~3절 일부(85~106)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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