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욱 입니다.
신참입니다 ^^
첫 세미나는 '플로티노스의 철학'을 읽고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플로티노스의 철학'은 저자(Ch. J. Whiby)가 플로티노스의 여러 저작을 읽고 개념을 요약해놓은 책인데,
조금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뭐,,, 음... 정말 플로티노스가 이런 '말'을 했을까? 하는 의문들과, 해석상의 문제, 전 날 수업했던 '영혼-정신-하나'와는 다른 주장을 펼치는 플로티노스에 관한 혼란..,,, 등이었는데요. 의문이란 씨앗을 품은 채로 첫 세미나는 무사히 마친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세미나는 3월 19일 화요일 오후 세시에 있습니다.
중세철학 - 아먼드 A. 마우러, 조흥만 옮김, 서광사 - 을 읽고 오는 겁니다. 동아전과만한 사이즈라서 다 읽는 건 무리고, 0~87P 까지 - '성 안셀무스'까지 읽어 오시면 됩니다.
그리고,
첫 세미나 참가 소감은,
좋았습니다.
저는 공부를 누군가와 함께 해본 적이 없어서, 같은 책을 읽고 함께 모여 말하는 것이 낯설었습니다. 저는 연극학과를 나왔는데, 저희 과는 연기전공이 대다수고, 연출 전공도 몇 명 없어서, 같이 공부를 한다는 건, 뭐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모여서 공연을 하는 것과 공부를 하는 것은 많이 다르네요^^ 특히 재밌었던 건 사용하는 언어였습니다. 연출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지만 사람들에게 내 머릿속을 그나마 근접하게 전달하는 건 어렵고 특히 배우들에게 말을 전달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서 - 저는 쉬운 말들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알아듣기 쉬운 말. 하지만 이런 말은 사실 한계가 있지요. 깊은 이야기를 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아무튼 언어가, 분위기가 새로웠고, 신비로웠고, 그랬습니다. 다음 세미나에서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충동적으로 더 해보겠습니다. 아직 쑥스럽네요. 그리고, 큰 강의실의 푹 꺼지는 소파가 제일 맘에 듭니다. 거기 앉아있으면 마음이 편안합니다.
세미나 회비를 안 냈어요. 깜빡- 했어요. 어느새 요-체를 쓰고 있네요. 다음주에...
그럼,
다음주에! 만나요!
ㅋㅋ 충동적인 발언 좋아요^^ 자주 터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