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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경향
- [책읽기 365]이진경 ‘수학의 몽상’
계산 없는 수학 공부는 헛된 꿈일 것이다. 그런데 그런 몽상을 글로 펼쳐 수학이 무엇인지 한 수 가르쳐주겠다는 책을 만났다. 이진경의 ‘수학의 몽상’(푸른숲)이 바로 그것이다.
고교 시절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과목이 수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교문을 나선 이후 ‘수학적으로’ 정리된 개념, 원리, 계산 과정과는 헤어졌고, 희미해졌고, 부담스럽다. 마치 죽네사네 했던 연인과의 결별 이후 같다. 정석은 어디에 뒹구는지 모르겠고, 로그의 개념은 어렴풋해졌으며, 수학 교과서류는 눈앞에 있어도 철 지난 신문처럼 손이 가지 않는다.
수학교육 사업을 하면서 수학교육 방법론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형성되었지만, 여전히 교과서 수학을 진짜 수학으로 보는 관념의 틀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이 관념은 수학에 대한 내 행동의지를 제약한다. 그런데 수학이라는 주어에 과감하게 ‘자유’ ‘시’ ‘꿈’ ‘혁명’이라는 낱말을 서술어로 붙이고는 문학, 역사 그리고 철학을 넘나들며 술술 풀어내는 이 책을 만나니 이제 나도 교과서 수학의 중력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나 같은 사람은 수학 이론 자체보다는 수학자, 시대 배경, 논쟁 등 이른바 뒷담화 같은 것이 풍성하게 주어질 때 수학에 덤벼들 용기가 난다.
수학에 대한 내 마음을 가볍게, 게다가 뿌듯하게까지 만들어준 이 책 덕분에 나는 즉각 서점으로 달려가 국내외 정통 학자들이 쓴 두툼한 수학책을 몇 권 샀다. 마음의 자유로움이 도전 욕구를 자극하니 수학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수학을 사랑하게 만들려는 게 이 책의 숨은 의도인가 보다. 아, 수학 공부 하고 싶다!
〈이충기 시매쓰 대표이사〉
수학교육 사업을 하면서 수학교육 방법론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형성되었지만, 여전히 교과서 수학을 진짜 수학으로 보는 관념의 틀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이 관념은 수학에 대한 내 행동의지를 제약한다. 그런데 수학이라는 주어에 과감하게 ‘자유’ ‘시’ ‘꿈’ ‘혁명’이라는 낱말을 서술어로 붙이고는 문학, 역사 그리고 철학을 넘나들며 술술 풀어내는 이 책을 만나니 이제 나도 교과서 수학의 중력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나 같은 사람은 수학 이론 자체보다는 수학자, 시대 배경, 논쟁 등 이른바 뒷담화 같은 것이 풍성하게 주어질 때 수학에 덤벼들 용기가 난다.
수학에 대한 내 마음을 가볍게, 게다가 뿌듯하게까지 만들어준 이 책 덕분에 나는 즉각 서점으로 달려가 국내외 정통 학자들이 쓴 두툼한 수학책을 몇 권 샀다. 마음의 자유로움이 도전 욕구를 자극하니 수학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수학을 사랑하게 만들려는 게 이 책의 숨은 의도인가 보다. 아, 수학 공부 하고 싶다!
〈이충기 시매쓰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