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계급재생산> 에 이어 <에밀>을 읽고 든 생각은
경험이 이론을 형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거였어요.
노동자계급에서 신분상승을 이뤄낸 폴 윌리스나
가상의 아이 에밀을 성공적(?)으로 키워낸 루소나
개천에서 용이 나든, 콩을 심어 팥이 나든
자신들의 삶에서 실현되었던 것을 주장하는 게
저는 어딘가 불편한 지점도 있었답니다.
루소의 그런 확신 때문에 <에밀>을 요리조리 뜯어보는 기회를 갖게 된 것 같아요.
루소가 말하는 '자연'에 대한 개념이 정의되지 않고 계속 사용된터라 '자연'에 대한 인식도 모두 조금씩 달랐는데요.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보았습니다.
- 인위적인 것을 몽땅 배제한 것
- 나이(발달단계)에 맞게 대하는 것
(나이를 생물학적으로 볼 거이나 사회적으로 볼 것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느 경우에도 사회적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일체의 인위적인 것을 배제한 '자연'과는 분명 다른 점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한편 우리 교육학 세미나의 '지밀'양은 인간에게 정해진 발달단계가 있다는 점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하셨습니다.
모든 인간에게 적용되는 발달단계를 상정해 놓은 것이라면 오히려 이 부분이 더 '인위적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이 때의 발달단계는 개인이 가진 고유한 '발달 단계'일 것이라고 우리 나름대로 추측을 하였지만 여전히 찜찜하군요...
늘 등장하는 주입과 자극의 차이가 도대체 무엇이냐는 이야기도 나왔었구요.
'관찰'을 기본으로 하는 루소의 교육 방법이 오히려 보이지 않는 '통제의 손길'로 읽혀지기도 했습니다.
<에밀> 3부 에서는 드디어 지능과 기술 교육이 시작됩니다.
'자연주의'라는 원칙 아래 앞으로의 교육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되는데 (아직 다 읽지 못하였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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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에밀> 3부를 읽어 오시면 됩니다.
그리고 A4 반쪽 정도로 간단히 나누고 싶은 것(?)비판하고 싶은 것(?) 공감되는 것(?) 등을 자유롭게 적어오시면 됩니다.
발제는 민경님이
질의문은 지연님이
간식은 제가 준비합니다. (제가 대학원 때문에 참여가 불확실한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세미나에 참여하시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목요일 저녁 7시 - 수유너머 N으로 오셔요~
ㅋㅋㅋㅋ지밀이랑 레고때문에 밤에 자려다가 혼자 빵 터졌음ㅋㅋㅋ 대학원때문에 바쁘실텐데 그래도 신영님 없으면 슬플거라는....ㅜ
암튼 다들 쪽글 써오세요~~우린 숫자가 적으니 열정으로 밀고 나갑시다!! 쪽글제도 옆 방 푸코세미나에서 실행중이라는데 좋은 제도는 빨리 베낍시다 ㅋㅋ
안써오는 사람: 엄벌로 다스리겠음(퀄리티는 상관없음, 바쁜 일이 있어 못쓴다면 미리 말하시길..!)
인간의 '발단단계'를 상정해놓는 것과 아이를 아이처럼 대하자는 루소의 의견이 왜케 불편한 걸까요?
글고 '자연상태'를 무엇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지... 계속 생각하고 있숩니다.
그런 의미에서 <무지한 스승> 다시 보면 뭔가 새롭게 다가올거같네요
글고 <아동의 탄생>도 읽지도 않았으면서 <에밀>과 다를거라고 무쟈게 기대하고 있어요!!<-공부못하는아이들 특징ㅋㅋ
근데 이런식으로 하다간 교육학 세미나 끝이 안날듯 ㅋㅋㅋ 암튼 목요일날 보아요 태풍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