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 A To Z, 민은기
12.7 [클래식을 듣자]
제2장 춤음악
춤과 음악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모든 곡이 춤을 위한 곡은 아니지만 형식의 기본단위가 2마디 4마디의 짝수 리듬에 기초하고 있는 것은 춤을 위한 왼발, 오른발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음악형식내의 반복 역시 춤의 육체적 반복과 연관지을수 있다.
1. 모음곡
주로 16c에 춤곡이 본격적인 발전을 했는데 프랑스 전제군주하의 화려한 궁중문화는 이에 큰 영향을 끼친다. 미뉴에트라고 우리가 흔히 들었던 이름은 17c 프랑스 농민들의 춤에서 시작되어 궁중의 춤으로 변모한 것이다. 17c 중반이 되고 바로크 시대를 거치면서 춤을 위한 반주음악이 그것 자체의 감상을 위한 곡으로 독립한다. 그리고 모음곡(suite)라하여 여러 나라의 특징적인 춤들을 모아 한꺼번에 연주하는 관습이 생긴다. 이는 다양한 리듬의 곡들이 쌍으로 결합된 형태이다. 이런 다른 속도의 곡들의 집합체가 훗날 빠르기와 정서를 달리하는 소나타를 비롯한 기악곡의 근간이 된다. 물론 각 나라마다 형식이 다르고 특히 프랑스는 자체적인 모임곡형식이 있었다.그러나 애초에 여러 나라의 다양한 춤곡들이 모여 만들어진 것이기에 국제적인 통일성을 보인다는 것이 특징이다. 독일의 알르망드(장중한 보통 빠르기의 4분의4박자),프랑스의 쿠랑트(알르망드보다 빠른 4분의 3박자), 스페인의 사라방드(느리고 장중한 4분의 3박자), 아일랜드의 지그(빠른 8분의 6박자)가 하나의 곡으로 결합된 모음곡안에는 사라방드와 지그사이에 미뉴에트가 삽입된다. 이 미뉴에트는 나중에 소나타 악곡의 3악장으로 정착된다.
이는 라이프치히의 커피하우스에서 주로 연주한 것으로 추측된다. 야외축제나 만찬의 배경음악으로도 연주되었을 것으로 보이며 중간의 미뉴에트는 조용하고 한가로운 4분의 3박자인 우아한 궁정 춤곡의 특징을 보인다.
바흐 관현악 모음곡 BWV1067 제 2번 b단조
http://www.youtube.com/watch?v=yeRkz9lDONM
이런 관현악 모음곡은 바흐에 의해 황금기를 맞이한다. 각 여섯곡의 영국 모음곡과 프랑스 모음곡이 유명하다고 한다. 이중 대중적으로 알려진 곡이 ‘G선상의 아리아‘이다. 파가니니가 이 곡을 연주하다 바이올린의 세 줄이 모두 끊어지고 G선만 남은 바이올린으로 이 곡을 훌륭히 연주해 더 유명해지기도 했다.
바로크 시대가 막을 내리고 모음곡형식은 고도로 양식화된 기악 장르들에 흡수되어 그 리듬만이 남게 된다. 그리고 이것이 낭만주의로 흐르면서 사교용이 아닌 전문 무용가들이 소화할수 있는 춤곡으로 바뀌게 된다.
2. 발레음악
발레는 르네상스 시대에 시작되어 이탈리아를 통해 유럽에 소개된다.
(1) 오페라 속의 발레
프랑스에서 발레를 크게 발달시켰기 때문에 오늘날 발레용어 대부분이 프랑스어다. 물론 발레를 위해 만들어진 곡이라도 역시 독립하여 그것 자체만을 연주하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글루크의 오페라<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에 나오는 ‘정령들의 춤’이다. 줄거리는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체의 신화이고, 이 부분은 오르페우스가 지하로 가기전 맑게 갠 작은 들판에서 정령들이 평온한 춤을 추고 있는 내용이다.
http://www.youtube.com/watch?v=oou2ywIbRxc
(8분)
(2) 낭만주의 발레
발레음악의 황금기는 낭만주의에 시작된다. 주제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기쁨과 아득한 먼 곳에 대한 동경, 인생과 사랑에 대한 허무함, 이국적이고 초자연적인 것에 대한 애착등이 있다. 오늘날 발레하면 떠올리는 토슈즈는 1832년 그 당시 최고의 발레리나였던 이탈리아 출신의 마리 탈리오니가 시작했다고 한다.
대표적 곡으로 들리브의 <코펠리아>가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자주 연주되는 발레음악중 하나로 선율이 아름답다. 특히 왈츠가 유명하다. 처음은 현악기들이 우아하게 시작하고 관악기와 타악기가 더해지면서 다이나믹해진다. 줄거리는 코펠리우스라는 노인이 만든 인형 코펠리아와 이것이 인형인지 모르는 마을사람들 간의 벌어지는 코믹한 이야기이다.
http://www.youtube.com/watch?v=4mqNj0HBr2E
(3)러시아 발레
19세기 중반 파리에서 발달된 발레는 러시아로 유입되어 새로운 발전의 계기가 생긴다. 이런 19세기 러시아 발레를 고전발레라고 지칭한다. 발레는 고전발레와 근대발레로 나뉘고 흔히 떠올리는 상은 고전발레에 속한다. 고전발레는 큰 줄거리가 있고 중간에 풍성한 볼거리를 위해 화려한 기교를 선보이는 대목으로 ‘디베르티스망’이 삽입된다. 이런 디베르티스망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이 호두까기 인형의 제 2막이다. 호두까기 인형 제2막, ‘사탕요정의 춤‘ 호두까기 인형 왕자와 별사탕 요정이 춤을 추는 부분으로 종과 비슷한 소리를 내는’첼레스타’가 사용된다.1886년 파리에서 발명된 이 악기는 이 작품의 성공으로 러시아에 전해진다.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20724406&lu=m_pcv_main_goOriginLink
남녀 주인공의 2인무를 ‘빠 드 되’라고 부르는데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백조의 호수’의 ‘그랑 빠 드 되’가 있다.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30977363
러시아 발레는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 걸작(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으로 한층 발전을 하며 발레의 메카로 자리를 잡는다.
러시아 발레의 또 한명의 거장은 스트라빈스키이다. <불새> <페트루슈카> 등으로 유명하며 특히 <봄의 제전> 이란 곡은 원시적이고 충동적인 리듬으로 전혀 다른 음향으로 인해 큰 논란을 일으켰던 곡이다. 20세기 음악의 혁신적인 곡으로 평가받으며 서서히 근대 발레음악으로 접어들게 된다.
http://www.youtube.com/watch?v=XrOUYtDpKCc
3. 민속 춤곡
각 나라의 춤들은 앞서 말했듯 모음곡 형식으로 흡수되지만 근대에 접어들어 흡수되지 않고 남아 있던 민속 춤곡들이 다른 양식으로 나타난다. 가장 유명한 것이 오스트리아의 왈츠이다. 동유럽 집시음악은 느리고 장중한 춤과 매우 빠른 춤의 강렬한 대조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그 중 차르다시는 헝가리 민속춤곡으로 비애를 띤 느린 도입부와 프리스카라고 하는 빠른 야성적인 주불로 이루어져있다.이중 이탈리아 작곡가 몬티의 차르다시
http://www.youtube.com/watch?v=Qm3Sh6jpVgg
리스트의 <헝가리 랩소디>도 위와 같은 특징을 잘 살려낸 곡이다.
http://www.youtube.com/watch?v=1s5JXmgo29Y
다음주 발제는,
관현악: 아샤님.
실내악: 윤진님. 되시겠습니다.
새로 오신 마혜진님 환영하구요, 다음주가 아무래도 이번 시즌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 같으니 기회되시는 분들은 책 미리 읽어오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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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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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숙
그리운 이름, 윤진! 다시 못보나 했는데 게시판에서 이름을 발견하니 반갑기 그지 없어요.
이 꽃분홍 컬러의 글씨를 보니 윤진님이 틀림없군요.
5기에도 신선한 얼굴들이 새로 합류했으나, 독특함에 있어 윤진님을 따라갈 사람은 흔치 않아요.
어디서나 자기 존재감으로 집단에 흔적을 남기는 사람, 윤진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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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
제;;제가;;그리...독특한가요...저..정말 평범...노르말..그 자체인데...ㅎㅎ
시간괜찮으시면 이번주 클래식 음감회 다방에서, 저랑 코오피~ 한잔 나누시면 어떨지;;
써빙은 잘생긴 규리에게 부탁을 하야;;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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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숙
좋아요. 윤진! 음감회 시간에 나도 세미나가 있으니, 시작 전에 잠깐 티타임!
근데 '잘생긴 규리'는 마음이 딴 곳에 가 있어, 한동안 얼굴보기도 힘들었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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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
우리 '잘생긴 규리'가요??
그런 아이 아닌데;;
단지 마이애미 비치에서 만날 마리아만 생각할 뿐인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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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샤
윤진, 벌써 발제 준비하는거? 넘 열심히 하기 없기!!
그나저나 발제자 이름은 왜 저렇게 크냐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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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샤
관현악 파트 곡 준비를 대충 끝냈는데 제가 준비한 곡들만 해도 1시간 30분이 훌쩍 넘네요. (제 추천곡까지 포함하면 더 길어져요 -_-;;)
아무래도 실내악까지 다 듣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은데~
시간되는데까지 실내악을 듣고 나머지는 담주에 연결해서 듣던지
아니면 몇 곡 빼고 듣던지 해야할 것 같아요.
제 1반장님과 2반장님, 어떻게 할깝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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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
아;;그래요? 전 아직 시작도 못하고... 허우적대고 있는데..ㅎㅎ
그럼 제가 저의 추천곡까지해서 3곡 정도하면 시간 내에 대충 맞출 수 있을거 같은데요...
중간에 쉬는 시간도 있어야하고..ㅋㅋ
담주로 연결할 수는 없답니다. 절대 네버. 노. 안돼안돼...!!!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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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onghan
윤진님께서 간곡히 원하시니, 다음주에 모두 다 하도록 합시다. 그럼, 실내악은 각자 열심히 공부하고 세미나때는 관현악 중심으로 하면 되겠네요.
윤진님, 실내악 다들 공부해왔는지 퀴즈내주세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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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
다음주에 모두 다 하자니;;;무슨 뜻이시온지...
게다 공부해왔는지 퀴즈라니....엄;;
갈길도 먼데... 이번주에 30분만 실내악에 할애해 주면 안될까요;;제 1반장님;;;
갈길 안 멀면;;;사실 한주 미뤄두 되고요;;ㅋㅋ 솔직히 이 책을 얼른 마치고 다음 책으로 넘어가고 싶다는 생각인데//ㅎㅎ
실내악파트 다음주로 미뤄도 갠찮아요~~~
우리가 사랑하는 클래식 들으면서 서로 힐링하고, 서로를 감싸주는 음악을 공감하는 게 젤 중요하니까. 미뤄여~~미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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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그럼 이번주는 관현악만 하고 그 다음주에 실내악을 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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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
실내악 한주 미뤄져서 정말 다행이에요;;제가 내일 참석을 못할거같아요.
원래 18:20에 공항에 도착하는 사람하고 만나기로 했어서. 음감회 끝나면 만나야지 했는데.
오전에 도착하는 걸로 변경했대서. 어떻게 방법이 없네요~
그럼 다음주에 만나요~~재숙님 미안해요~~담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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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숙
괜찬아요, 윤진님! 좀더 기다렸다가 더 반갑게 만나면 되죠 ^^*
발레음악이나 오페라까지는 어제 음감회처럼 부분 부분 잘라서 발제할 수가 있는데;;
실내악곡을 어제처럼 음감회를 할 수 있을지...악장으로 뚝 자르자니..전체 곡의 흐름이 깨지고;;;어떻게 해야할지//고민이네;;아응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