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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는 ‘인류세의 모험’ 4장까지 읽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7장(341쪽)까지 읽습니다. 발제 및 간식은 성수민님께서 해주십니다.

3월28일 목요일 저녁7:30 수유너머104 1층 세미나실로 오시면 됩니다.

세미나비는 월2만원이고, 2만원을 내시면 수유너머104의 거의 모든 세미나를 제한없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문의는 박소라(010-7128-2342)로 주세요.

다소 길지만 지난시간 발제문 중 일부를 옮겨보는 것으로 후기를 대신하겠습니다.

대기는 차가운 우주공간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는 담요 역할을 한다. 지구로 들어온 빛은 어두운 지구 표면에서 열로 흡수되고 그 열은 적외선의 형태로 방출된다. 적외선은 이산화탄소나 물 등의 분자를 통과하지 못한다. 화석 연료를 태웠을 때, 죽은 생명체에 저장되어 있던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가 나오는데, 이산화탄소는 물 분자와는 달리 그 양이 정해져 있지 않고 계속 증가한다. 석유에 기반을 두고 있는 시장 경제는 사람들로 하여금 에너지를 포기하지 못하게 만든다. 1952년 런던 스모그가 단 4일 동안 약 4천명을 죽이고 나서야 공기 청정법이 제정되었다. 산업 혁명 시절 악명 높았던 더러운 공장들, 화력발전소 등은 이제 서유럽에서 가난한 나라로 옮겨갔다. 중국도 베이징, 상하이 같은 부유한 도시에서 내륙의 가난한 도시와 가난한 나라로 공장을 아웃소싱하였다.


 인간은 대기에 무시무시한 물질들을 투입하는 동시에 대기를 통해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대기는 인류의 목소리가 되었다. 소리, 라디오파를 비롯한 각종 전파는 대기를 통과한다. 사회개발목표에 전기에 대한 권리가 포함되어 있듯이, 인터넷에 접근할 권리를 거부당하는 것은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다. 스마트폰은 인간에 대한 반응성이 높아져 인체의 계기판이 되었다. 휴대폰시장은 민주화되고 있다. 동아프리카에서는 은행을, 필리핀이나 인도는 시민 커뮤니케이션을 스마트폰이 담당하고 있다. 인류세의 인간은 네트워크로 연결된 변화된 동물이다. 정보, 통신, 교육 시장의 민주화는 인류세가 더 평등한 지구촌 사회를 건설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기기와 기술을 이용해 자연 세계와 인공 세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1909년 공기 중의 질소를 이용한 인공 비료가 만들어졌다. 농작물 생산은 증가했고 인구가 성장했다. 지표면의 약 40%가 농작물이나 가축을 기르는데 사용되고 있다. 숲은 농경지로 인해 사라지고 있으며, 담수의 70%가 농업에 쓰인다. 인간은 인구 증가 속도를 따라잡고자 수확량이 높은 변종 종자를 이용하고, 관개시설에 막대한 투자를 하게 되었다. 이 녹색혁명은 아시아 지역의 식량 안보 문제를 개선했다. 그러나 아직도 10억 명의 사람들에게는 먹거리가 충분하지 못하다. 아프리카에서는 기후변화에 자연재해, 가짜 종자, 농부들의 건강악화, 무능력한 정부와 부패, 사회적, 성적 불평등, 열악한 기반 시설, 부자 나라에 유리한 무역법과 보호무역 협정 등이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18세기 서구인들이 흑인을 노예로 훔쳐갔고, 19~20세기에 식민화와 불공정 무역으로 자원을 훔쳐갔다면 21세기에는 비옥한 지대들을 수탈하고 있다.

그러면서 저자는 개발도상국에게 유전자 변형 작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몬산토, 신젠타 같은 기업들이 독점하는 것이 문제다. 대기의 두 가지 측면처럼 유전자변형도 이로울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화학물질, 연료, 약물을 생산하는 식물도 유전공학으로 만들어서 개발도상국에 유용하게 사용한다는 관점은 조심히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형질전환은 자연에서 광범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유전자 조작도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저자의 결론은 꺼림칙하다. 단지 인간의 이로움을 위해 곤충들이 살충제를 발산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말인가. 인간 생존을 위해 만들어진 변종과 자본이 만들어내는 변종이 과연 구분될 수 있을까. 합성고기를 만드는 것, 바다나 선반에서 기를 수 있는 해조나 곰팡이 식품을 만드는 것은 유용할 수 있으나 자칫 자본이 만든 함정에 빠질 것 같다. 그러나 저자는 직접 발로 뛰며 체험하고 있다. 이점은 매우 중요하다. 반면 나는 가공식품을 먹으며 농경과 동떨어져 살고 있다. 그래서 농경을 잘 들여다보지 못한다. 어쩌면 내가 하는 질문이 어쩌면 탁상공론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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