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금방 지나가네요. 별로 하는 일도 없이 계속해서 시간만 지나갑니다. 요번 주 세미나를 하게 되면, 흄의 『인간 본성에 관한 논고』는 모두 끝이 납니다. 그 동안 9개월에 걸쳐서 ‘논고’를 꼼꼼하게 읽어 보았습니다. 그 이후에는 『경험주의와 주체성』: 흄에 따른 인간본성에 관한시론을 읽으면서 다음에 읽을 책을 선택할 예정입니다. 한권의 책이 끝남에 따르는 뒤풀이를 요번에 하기로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뒤풀이 입니다. 그동안 진행하면서 느꼈던 여러 가지를 편한 공간에서 서로 나누려고 합니다. 그동안 참석해 오신 모든 분들도 함께 하여 좋은 자리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저번에는 3부 1-2절을 같이 읽고 논의 하였습니다. 어김없이 많은 논의들이 오고 갔습니다. 일주일을 넘어가니 정리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두서없이 나열해 봅니다. 잘못 이해한 부분이나 빠진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첨언 부탁드립니다.
1. 시기심과 질투심에 대한 논의
이 감정은 상황에 따라 완전히 다른 문제를 구성하며. 감정의 조절에 의한다.
평등의 문제와 연관되어 있으며, 결과, 조건, 기회의 평등이 논의되어야 한다.
2. 도덕
노예의 도덕(열등함, 시기, 질투)와 귀족의 도덕(힘의 우위에 따라 대상에 거리를 두어 위계를 만드는 것)이 대립된다.
도덕적 판단은 쾌와 불쾌에 기인하며, 쾌는 비교의 크기에 기인한다.
칸트와 흄이 모두의 도덕적 판단은 아름다움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
자연스러움을 거스르는 것이 부덕이다.
도덕체계의 형성 - 칸트와 흄의 비교
|
|
형식 |
질료 |
|
칸트 |
표현 |
정언명령 |
준칙들 |
|
흄 |
내용 |
공감 |
정념들 |
|
3. 정념
인류 창조의 힘의 원천이다
바로크시대의 감정의 과잉은 정치적인 문제와 연결된다. (왕권에 대한 좌절)
세속화의 문제이고 파편적 인식을 지닌다.
시는 조건 없는 형식이고 윤리적 지점을 지닌다. 반면에 소설은 등장인물들의 감정에 의존하고 이러한 관계들을 형성한다. - 이것은 흄과 칸트의 분리지점을 형성하는 듯하다.
4. 공감
공감원리의 영향력은 비교원리보다 강한 정념을 가진다.
5. 기타 - 계속 논의될 필요가 있는 사항
도덕과 윤리의 연결성과 차이 (규범윤리학, 메타윤리학, 응용윤리학에서의 흄이 설명하는 위치)
흄의 도덕에서 비인식주의적 태도 - 이성과 의지, 이성과 도덕의 분리
존재와 당위 - 사실에 근거하는 ‘존재-명제’들로부터 어떠한 도덕적 ‘당위-명제’가 도출될 수 있는가의 문제.
도덕은 상대적 성질이며, 사회의 이익을 위해 발명한 제도적 장치이고 공감은 모든 인위적 덕을 평가하는 원천이다. - 강자에 대한 반감과 가치관의 전도로 도덕적 선악의 관념이 발생했다. : 계보학 형성의 근원이 될 수 있는가?
다음 세미나 일정 :
일시 : 10월 18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책 : 『인간 본성에 관한 논고 제3편 도덕에 관하여』, 데이비드 흄 지음/ 이준호 옮김. 서광사,
범위 : 3부 그 밖의 덕과 부덕에 관하여 제3절 선과 자비에 관하여 -제6절 결론 까지.
장소: 수유너머N 강의실
발제 : 박준영님
세미나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010-8390-1174(반장: 박준영)에게 문자 남겨 주시거나 댓글을 달아 참여 의사를 밝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