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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지능측정 방법을 처음 연구 발표한 프랑스 심리학자 알프레드 비네 (1857~1911))

지난 주에는 한달 만에 세미나를 재개했더랬습니다.

그 사이 세미나 구성원들 모두에게도 한국 사회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던지라 시작하기 전에 이야기 꽃을 한참이나 피웠습니다.

이번 시즌 시작할 때의 구성원중에서 못하시게 된 분들, 잠시 출타 하신 분, 새로 오신 분들로 인하여 구성이 좀 바뀌었지만 첫 시즌에서 함께 하신 분들이라 

서로 서로 친숙하고 편안한 분위기속에서 세미나를 하였습니다.^0^

과연, 굴드의 글은 놀랍고도 찬란했습니다.

첫 시즌에서는 리차드 도킨슨의 글과 입장을 중심으로 파생된 생물학자들의 책을 주로 읽게되면서 시간 분배 문제로 굴드의 책이 빠지게 되었었는데,

 진화 생물학의 논쟁의 중심과 정점에 있던 굴드의 책을 읽지 못한 회한 때문에 이 번 시즌의 첫 책은 굴드의 저작으로 정하였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확인 한 것은 굴드가 여타의 과학자들과 논쟁을 많이 한 사실에 대하여 "그럴 수 밖에 없었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과학과 사회의 관계 속에서 과학의 위치였는데 굴드의 입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과학은 사회적으로 배태된 (socially embedded)활동이다. 과학은 예감, 전망, 그리고 직관에 의해 진보한다.

과학이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은 절대 진리에 좀 더 다가가기 때문이 아니라 과학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문화적 맥락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사실이란 순수하고 더럽혀지지 않은 정보의 조각이 아니다.

문화는 우리들이 보는 대상과 그 방식에 영향을 주며 이론은 사실로부터 얻어지는 냉엄한 귀납이 아니다.

가장 창조적인 이론은 사실에 상상적 관점이 가해진 것이며, 그 상상력의 근원 역시 대단히 문화적인 것이다.

말하자면 과학적 변화가 사회적 맥락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 지나지 않으며 진리는 그 문화적 가정을 제외하면 무의미한 개념에 불과하기 때문에 과학은 영원한 답을 제공 할 수 없다.

 

한 과학자의 생각이라기보다는 철학자, 사회문화학자같은 그의 놀라운 통찰력과 깊이 있는 사유에 감탄과 존경을 보내지만 동의가 좀 안되는 부분이 있기도 했습니다. 

이제 까지 저희들이 읽어 온 과학자들의 입장도 그러했고, 상식 일반(?)이 공유하는 과학이라는 위치가 사회와는 독립적으로 정치 사회적 영향에 상관없이 절대적인 중립성과 객관성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굴드는 그 부분에 대하여 " 절대적인 공평과 무사람이란 인간으로서 달성할 수 없는 무엇이다."라고 전제합니다. 

그래서 과학자의 취할 수 있는 객관성의 최선은 자신의 선호를 숨김없이 확인하는 것이며 그 때에만 자신의 선호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인식할 수 있고 그 영향을 제거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부분에서 도킨슨이 빡치지 않았을까?^^(현재의 유행어)하고 모두 생각했습니다.

도킨슨은 과학이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싶어했지 사회로 부터 과학이 좌지 우지되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었던 과학자였으니까요.

말년으로 갈 수록 종교비판에 열심히 책을 쓰고 강연을 다니며 수많은 사이비 과학자들과 전투를 하고 있습니다.

도킨슨이 주력했던 유전학은 굴드가 생존했던 때보다 최근에 엄청난 발전을 이루고 있는데 그 배경에는 자본의 흐름과 무관하다고 할 수가 없어서 굴드의 비판이 일리가 있기도합니다. 

지난 주  이 책의 내용은 인종적 서열화를 위하여 인간의 신체 측정을 시도한 과학자들의 꼼수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정리한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위대한 과학자와 역사적 정치인들의 인종적 편견에 대한 사실도 알게되었습니다.

굴드의 과학사적 지식은 끝이 없이 무궁무진하였습니다.

지금은 받아들여지지 않는 다 지난 과거의 해묵은 과학의 역사였다고는 하지만 그 과학자들의 시도와 의도는 현재까지도 필요하면 좀비처럼 되살아나

'이기주의'가 필요한 시간이면 언제 어디서든 마치 사실인 것 처럼 주장되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4장 신체의 측정5장 미국의 발명품, IQ (p 201~382)까지 진도 나가겠습니다.

세미나 시간에 뵈어요~~~

 

2019년 10월 11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수유너머 104 1층 강의실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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