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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와 페미니즘 세미나

이번 주는 세상을 가리키는 말은 숲(The word for world is forest)를 읽습니다.

르귄의 작품이고,

아바타는 이 작품을 상당 부분 베낀 것 같습니다.

세상을 위한 말, 세상을 가리키는 말이 왜 숲일까요?

르귄은 이렇게 말해요.

"숲 속에는 어떤 길도 분명치 않고 어떤 빛도 온전치 않았다.

바람, 물, 햇빛, 별빛 속으로, 항상 나뭇잎과 가지, 나무 줄기와 뿌리, 어둑어둑한 것, 뒤 섞인 것이 끼어들었다.

그 가지들 밑으로, 줄기들 옆으로, 뿌리들 위로 작은 길들이 이어졌다.

그 길들은 장애물을 만날 때마다 바로 뻗어 나가지 않고 그에 굴복하여 신경질적으로 돌아 나갔다.

땅은 말라서 단단하지 않고 습기 차고 다소 질척질척 했다"(31)

지지난 주에 읽은 뉴로맨서와 아주 대비되는 책이지요.

인공지능 윈터뮤트는 자아가 있는 뉴로맨서를 해킹해서 하나로 합치려고 했고,

마침내 성공했어요. 그의 이름이 매트릭스죠.

그것은 상상도 못할 복잡성이고 전체예요.

윌리업 깁슨이 상상도 못할 복잡성이라고 말한 사이버 공간은 그러나 하나로 환원됩니다. 하나이자 전체.

그것은 아주 단단합니다.

그런데 르귄은 가지들 밑으로, 줄기들 밑으로 끊어지기도 하고 이어지기도 하는 오솔길을 말합니다.

그것은 숲은 질척거리고, 길이 나 있는가 하면 막혀 있고, 돌아가야 하고..

 여성의 정치를 말하는 페미니즘도 이렇지 않을까요?

질척거리고, 그늘지고, 뿌엿고.. 그럼에도 길을 만드는 작업, 때로는 쟁애물이 있어서 돌아가기도 해야하는..

 

오늘은 주로 이 이야기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SF와 페미니즘 셈나 오늘 7시 30분 카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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