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미나에서는,
분리된 자아가 타자성을 획득해가는 과정을 현상학적으로 친절하게 풀이해준, 레비나스의 주저 <전체성과 무한> 중, 결론 부분을 읽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분리’는 예의, 그러니까 시몽동-랑시에르/들뢰즈의 ‘분리’를 말하는 것도, 하이데거-하먼 등이 말하는 ‘분리’와도 그 획을 달리하는, 수학에서의 전체집합의 부분 집합들의 다수도 아닌, 오히려 이는 정신분석학에서 라캉이 말하는 자아이상(프로이트)에서 ‘처절하게’ 분리되는(그리고 ‘소외’로 이어지는), ‘분리’와 닮아 있습니다. 하지만 레비나스는 병리학적(정신분석적)인 ‘분리’에 멈춰 서 있지 않고 ‘더불어’ 관계로 가는 여정들을 보여줍니다….
오는 세미나에서는,
지지난 번에 예고해 드린 대로 2019년 세밑을 맞아, 데리다가 레비나스에게 ‘안녕(반갑고, 아쉽고, 신에게로 향하는 것)’을 고했듯, ‘아듀’, 레비나스를 고하며ㅠㅠ… 죽음보다 강한 레비나스의 ‘올곧음’ 사유에서 데리다가 배웠던 성찰의 내용들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평소, 데리다나 레비나스에 관심 있으셨던 분이라면, 새로 시작하는 책 읽기이니만큼 함께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두 번에 걸쳐 한 권을 통독할 예정이고요, 상세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원서도 붙임파일에 있고요...
자크 데리다, 『아듀, 레비나스』, 문성원 옮김, 문학과 지성사, 2016.
Jacques Derrida, Adieu à Emmanuel Lévinas, Paris: Editions Galilée, 1997.
『아듀, 레비나스』 읽기 연말 계획(2회로 마무리)
12/19 (pp.51~151) 발제 및 간식
- 김쫑: Ⅰ&Ⅱ (63p) 51~114쪽
- 은성: Ⅲ & Ⅳ (36p) 115~151쪽
12/26 (pp.152~228) 발제 및 간식
- 뮤즈: Ⅴ (37p) 152~189쪽
- 넝구: Ⅵ (38p) 190~228쪽
2020 세초부터 시작되는 프로그램도 이미 나와 있으니, 아래를 클릭해 주시면 됩니다.
** 시즌 2 예고 ** http://www.nomadist.org/s104/A2_Seminar_schedule/147241
세미나 참가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반장(010-3l75-9438)에게 문자 혹은 댓글로 말씀해 주시고 목요일 7시 30분에 1층 왼쪽 세미나실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