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미나에서는 <윤리와 무한>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프랑스의 교양방송에서 방영된 것을 엮은 것이라고 하지요. 입말이 주는 친근함이 느껴지는 책이라 발췌를 하면서 순간 레비나스가 된 듯한 묘한 기분에 빠져들기도 했습니다. "생각이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자기 자신으로부터인가, 아니면 자신 밖으로부터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며 시작하는 <윤리와 무한>은 <존재에서 존재자로>, <시간과 타자> 등 자신의 저서에서 겨낭한 것이 무엇이었으며 이를 어떻게 해결해보고자 했는지를 명확하게 정리해줍니다. 레비나스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께도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주부터는 <전체성과 무한>을 읽습니다. 저작년도로보면 중반에 읽었어야하지만 출판이 늦게 되어 마지막 순서로 읽게 되었네요. <윤리와 무한>에서 레비나스는<전체성과 무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지금에 와서 보면 다소 형식적으로 풀어낸 면이 있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책을 쓸 당시에 레비나스가 가지고 있던 주된 문제의식은 무엇이었는지 전기/후기 저작들과 비교해가며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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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레비나스의 사유를 주-욱 따라가다보니 만나게 되는 많은 철학자들이 있어 새 시즌에서는 레비나스에게 영향을 주었던 혹은 레비나스가 영향을 준 철학자들과 그들의 사유에 대해서도 공부해볼 생각입니다. 레비나스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으시더라도, 관심 있는 철학자가 목록에 있다면 때마다 참석하셔도 좋습니다. :) 시즌 2 커리는 아래를 참고하세요~
http://www.nomadist.org/s104/SeminarBB1/147241
** 오는 세미나 공지
- 읽을 분량 : 『전체성과 무한』1부 A. 형이상학과 초월 (26~60쪽)
- 발제 및 간식: 앵오샘
-시간: 10/17, 오후 7:30 ~ 10:00
-장소: 수유너머 104, 1층 세미나실(왼쪽)
-반장: 정종헌 (010-3l75-9438)
세미나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은 아래에 댓글 남겨 주시거나 반장님에게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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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에 읽은 책들
타인의 얼굴(강영안 저/문학과 지성사)
후설 현상학에서의 직관이론(레비나스 저/김동규 역/그린비)
탈출에 관해서(레비나스 저/김동규 역/지식을만드는지식)
존재에서 존재자로(레비나스 저/서동욱 역/민음사)
시간과 타자(레비나스 저/강영안 역/문예출판사)
존재와 다르게(레비나스 저/김연숙, 박한표 역/인간사랑)
우리 사이(레비나스 저/김성호 역/그린비)
신, 죽음 그리고 시간(레비나스, 자크 롤랑 엮음/김도형, 문성원, 손영창 옮김/그린비)
윤리와 무한(레비나스 저/양명수 역/다산글방)
* 앞으로 읽을 책
아듀, 레비나스(데리다 저/문성원 역/문학과 지성사)
책을 사서 가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