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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피부 - 촉각문화론

시작합니다.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63571584


범위는 5장 147쪽 까지입니다.



저번 시간까지

 우리는 덴다 미쓰히로의

 <제 3의 뇌 - 피부로 생각하는 생명과 마음의 세계> 를 보았습니다.


진짜, 실체, 실재, 체험......

생생하게....

살아있음을 제대로 느끼게 하는


그것은 나의 피부

뇌보다 먼저 알고 뇌보다 먼저 대처하는 나의 피부

먼저 눕고 먼저 일어나는

풀,

나의 피부, 나의 풀밭....

나를 나라고 실감하게 하는 근거,

피부는 그 현실감의

많은 부분 담당하고 있습니다.

결국 피부는 마음을, 자아를 형성합니다.

형식이 곧 내용,

무엇이 중요하지, 하지만 어떻게도 중요하고

무엇이 곧 어떻게.

아니 어떻게가 곧 무엇을 규정해줍니다.


가장 먼저 태어난 신은 세상, 우주 그 자체

그 다은 태어난 신은 에로스

에로스는 묶는 신

묶는다는 것은 분리가 전제된 개념

묶여도 우리는 합체가 될 수는 없습니다.

잠시 묶일 뿐

피부를 뚫고 하나가 될 수는 없습니다.

피부가 뚫리면 개체는 없어집니다.

막은 채널

막은 세포의 운명

막은 생명이 가장 늦게 버리는 것



책속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나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끝과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새싹위로 뚫고 나온 마른 갈대 이삭이 ,

환한 오월 하늘을 배경으로 일제히 나부끼는 것을 보면서

풍경이 왜 풍경인지 알았다.

자연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바람이다.

뿐만 아니라 바람은 풀냄새와 꽃향기까지 날라다 준다.

수면을 일렁여 은색으로 빛냈다가, 납빛으로 잠재우는 것도 바람이지 않은가."


미술평론가 스노우치 토오루의 風景 중에서


그러니까 우리가

뭔가가 실재한다고 느끼고

자신이 살아있다고 느끼는 기준은,

가장 확실한 느낌의 근거는

피부에서 오는 사실감....

피부에 닿는 바람, 대기의 진동, 방안의 공기, 그 사람의 기운

이라는 이야기.....



피부는 생명체 내부에서 비인과율적인 세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경계이자,

과거에서 미래로 흐르는 시간의 흐름과는 달리

미래에서 과거로 진행되는 세계를 보호하는 시스템입니다.



얼굴은 정보 수집의 거점입니다.


인간의 얼굴에 털이 없는 이유는

네 가지 감각기관(눈,코,입,귀)이 모인 장소에서

또 따른 감각인 피부 감각의 민감도를 높이기 위해서 입니다.

더욱 예민한 감각장치를 갖추기 위해

얼굴의 각질층과 표피의 재생속도는 인체의 다른 부위보다 빠릅니다.


인간이 벌거벗은 이유는 온몸을 얼굴처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다른 동물보다 오랜 시간을 들여 촉각으로 세상에 대한 인식을 넓혀갑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인간은 털을 버리고

표피를 노출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왔습니다.

그래서 주름살을 가릴 수 없습니다.ㅜㅜ

젠장,

고양이는 늙어도 아기같은 얼굴입니다.

뭐 이래, 진짜....


그대신 인간은 열을 땀으로 배출할 수 있어

체온 조절을 합니다.

덕분에 오래 달립니다.


더우면 옷을 벗고

추우면 뭘 껴입거나 불을 때고 삽니다.


바로 이것이 지구상에서 서식지를 확장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적도에서 극지방까지.

인간이 털을 벗은 결과 지구는 재앙을 맞이하게 됩니다.

나무에 숨어있던 불씨는 석탄으로 석유로 가스로.... 핵으로....


그렇게 털을 벗은 업보가 이런 결과를 낳았습니다.

오늘의 교훈, 옷 막 벗지 말자?


하지만 사랑은 피부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스님답게 집착 걱정부터 하십니다.

촉감의 기억, 그 집착이 가장 오래 간다고 합니다.

그게 왜 집착일까.....

집착으로 분류하고 무서워하고 그러지 말길!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님이 갈까봐 겁나겠지만

가면 혼자 남아 비참해질까 걱정하들 말고

이 책에도 써 있듯

피부자극은 본능이고

이 자극 없으면

영혼이 불행해지니

마사지라도 많이 받으라는??



됐고!


오늘은 4월 1일 장국영의 날입니다.

장국영이 죽었다. 내 청춘도 끝났다....

아시아 다수 인민들의 청춘을 확 접어주시고 가버린 우리 오퐈가

정말 피부같은 옷을 입고 노래를 하시네요.

약간 쇼쇼쇼 분위깁니다만

장국영이 하면 뭐든 멋있어요...

죽어도 멋있고.... 피부도 좋고....ㅜㅜ

함께 들어보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v=mPhR6a5LMAI&index=118&list=W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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