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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視其所以, 觀其所由, 察其所安, 人焉瘦哉, 人焉瘦哉.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가 행동하는 바를 보고, 그 일을 하게 된 동기를 살펴보고,
그가 평소 좋아하는 바를 파악한다면, 어찌 그 사람됨을 숨길 수가 있겠는가.”
 
유가의 사서에서는 修身을 강조합니다. 그 수신은 단지 자신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둘러싼 세상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을 것인가도 포함되어 있지요.
이번 장에서는 공자가 누군가를 판단하는 자신의 비법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한문에서 ‘본다’는 뜻을 가진 글자는 看,視,觀,察이 있고, 순서대로 그 집중도가 강함을
나타냅니다. 간은 흔히 간과하다라고 말할 때 쓰는 글자인데, 지나가면서 쓱 보는 정도입니다.
시부터 비로소 관찰대상을 포커싱하는 것이므로, 공자는 視부터 시작합니다.
시는 사실 누구나 하는 것인데, 여기에서 주자는 군자와 소인의 간단한 감별법을 알려줍니다.
선한 일을 하면 군자이고 악한 일을 하면 소인이다, 즉 행위가 바로 그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닌데, 어릴 적에 상처가 많아서 그런 거라는 식의 말에 넘어가지 말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요.
관은 그 행위의 동기 내지는 꿍꿍이를 본다는 것이고, 마지막 찰이 제일 어려운데요.
그가 편하게 늘 하고 있는 평소의 행동을 보라고 합니다. 즉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시간개념이 들어가 있습니다.
어쩌다가 한 번하는 선한 행동으로 섣불리 군자라고 판단해서는 안되는 것이지요.
논어의 주요 주제 중의 하나인 知人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고,
사람을 보는 안목이 있어야 군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군자라면 모름지기 사기나 보이스피싱은 당하지 않겠네요. ㅎㅎ
이어서 액자에 표구되어 흔히 보는 溫故知新과 君子不器도 함께 읽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學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정신없이 하다보니 간식담당을 정하지 못했네요. 제가 준비하겠습니다. ㅋㅋ
4월 16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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