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일정 :: 세미나 일정공지 게시판입니다. 결석/지각은 일정공지 아래 댓글로 알려주세요!


[뇌와 인지] 8월18일 (목) 공지

오리진 2016.08.11 14:22 조회 수 : 564

함께 필립 볼의 <모양>을 읽고 있습니다.

818일엔 나머지 즉 3장부터 끝까지 부록까지 다 합니다.

시간은?

오후 3시입니다.

 

 

이런 책을 왜 3부작씩이나 해야 하는지....

왜 사서 고생을 하는지....

저자 얼굴에 낚여 이런 짓 할 나이도 아니자나.... 꼴좋다.

 

하지만

달달한

하드코어 19금만 읽을 수는 없자나요.

평균곡률 04차원,

120도와 109도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깨질 수도 있는 거지.....

그러니 유나님..... 좀 참고 읽어주세요.

꼭 나오시고.....

(작정하고 웃겨주마.)

 

 

모양은 대칭적입니다.

깨지는 모양도 대칭적이고

대칭이 없다면 바흐는 뭐 해 먹고 살았을까.....

하물며 비대칭도 결국 대칭 구조 속에서 꽃을 피웁니다.

 

그렇게 내 왼손과 오른 쪽의 손금은 같은 형태

다른 물길로 흘러갑니다.

 

정해진 운명이 너를 만나 방향을 바꾸기 때문이지....

너는 자꾸 진리를 찾자고 해.

너는 꿈을 꾸면서 중력을 사랑하라고 해.

사실 난 잠이 많아.....

하지만 너를 만나고야만 거지

 

너는 시를 쓰고 상처받고

고시원에서

죽을 만큼 아파서

.... 이 더위.....

한반도에서 36도라니....

 

율리시즈가 집으로 돌아오듯, 모든 서사가 그렇듯

르윈도 수미쌍관적으로 대칭운동을 합니다.

돌아와서 같은 자리에 섭니다.

 

원운동을 하지만 맨 처음 그 좌표는 아닌,

그럼에도 같은 자리에 섭니다.

 

하지만 르윈은,

승곤님 말대로 대칭의 긴장 에너지를  다른 방식으로 해소합니다.

그러니까 주인공이지....

 

가부장적 산업사회가 남자에게 요구하는 역할을 그대로 통과 시켜 버립니다.

그는 순치되지 않아 비루해집니다.

찌질해서 순치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주인공이지!

 

, 그런데 이런 사람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랑해도 되는 건가요?

 

고양이는 서커스를 할 수 없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도통 훈련이 안 먹혀들어 가십니다.

제멋대로라 순치되지 않습니다.

내 마음을 안 받아줍니다.

아주 나쁜 뇬입니다.


그런데도 고양이와 인간은 한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서로 자기 집이라고 주장합니다.

둘은 오늘도 열심히 회전대칭해가며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가 x에 있는 그대에게 달려가면

그대는 x- 로 달아나지.

그대는 신비한 정칠각형 여인.

도저히 대칭이 될 수 없어.

그래서 대칭미남들은 미칩니다.

자신의 완벽함이 곧 결핍이란 걸 깨닫고 만 거지요.


그러니 고양이여,   살아남으렴.

우리가 멸종되어도 넌 살아남아 자유가 바로 적응의 열쇠였다고 증거 하렴.

 

르윈이 사랑해도 되냐구....? 어쩜 이런 우문이 있을까요?

너가 그따위 질문이나 하니까

식탐 때문에 외롭지 않다고 스스로에게 자해공갈이나 하는 거야.

(, 이 시 정말! 자꾸 생각나네... 뭐라뭐라... 정미랑 건어물 씹으며 뭐라뭐라 불라불라 했는데..... 이 무슨 아이러니냐 말이다.)

 

그 매끈하고 짱짱한 곡면으로 만들어진 옥색의 나비날개가 펄럭이면

아아, 날지는 못해도 평균곡률 0도 위에 펼쳐진 스텝을 따라 춤을 추어요.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면 그 작은 생명들은

복잡한 수식을 척척 풀어내면서 아름다운 곡면으로 동결되어

방산충도 되고 규조류도 되고 고래에게 삼켜져 북극에서 남극까지 먼 여행.....


구조는 곧 의미 그 자체로 빛나고 우리는 그 빛 속에서 황홀합니다.

 

이렇게 막 쓰다보니 형태를 갖춘 것만이 진실로 진실인 것 같아서

사랑은 꺼내놔야 사랑이지

마음만은 그랬다고 떠들지 마라 말야.....

하는데 우리 고양이가 이 더위에 내 무릎을 방석 삼아 철퍼덕 하십니다.

털가죽을 자꾸 부비부비해요.

...... 이런 너에게 어떻게 순정을 바칠까나....

 

물질이 행한 ,

자연이 따라간 ,

생명이 모방한 .

내 몸의 미토콘드리아가 그렇고

꿀벌여인들이 짓는 집이 그렇고

알함브라의 아라베스크가 그렇고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순정.

(어쩔 수 없다는 것은  또 얼마나 매혹적인가....)

 

 

, 이 더위에 벌들은 괜찮을까요?

갑자기 걱정되네요....

 

영화와 시와 음악....   

선율님의 음악을 듣고 싶어 블루투스 스피커 가져갑니다.

 

 

그리고 최종결론!


풍차나라님을 최대한 활용해 먹기로 했습니다.

우리랑 급수가 다른 풍차나라님,

천천히 설명 좔좔 해주세요.

이제 간보셨으니 아시겠죠? 우리의 수준...






참여 하실 분은 아래 댓글로....

회비는 15000원이며 월 1회 납입하면 다른 세미나도 참여 가능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56 [김현문학읽기] 한 외국 문학도의 고백 [1] file 반장님 2017.06.15 173
2955 [헤겔 정신현상학 강독] 6월 18일 공지 김민우 2017.06.14 170
2954 [예술세미나 공지9] 6/15 ‘다원성과 통일성, 명료성과 불명료성’ file 아노말리에 2017.06.14 143
2953 [전쟁, 달러 그리고 여성] 시즌I 베트남 전쟁 Edie 2017.06.12 105
2952 [김현문학읽기] 6월 12일 세미나 공지입니다 [2] file lemonbook 2017.06.08 155
2951 [문학과 문화연구] 구조주의와 고고학 [1] file vizario 2017.06.08 200
2950 [푸코 다] (공지) 세미나 2주간 쉽니다. 고헤미 2017.06.07 137
2949 [철학사세미나]4주차 공지 file nomadia 2017.06.07 127
2948 [예술세미나 공지7] 6/8 ‘평면성과 깊이감, 그리고 폐쇄된 형태와 개방된 형태’ file 아노말리에 2017.06.07 182
2947 [일반상대론세미나]여름특집 공지 file 고키 2017.06.07 128
2946 [밀항 세미나] 6/5(월) 감정의 사회정치학 마지막 공지 큰콩쥐 2017.06.04 146
2945 [문학과 문화연구] 앙트완느의 유혹과 저자의 죽음 file 반장님 2017.06.01 162
2944 [철학사세미나]3주차공지 file nomadia 2017.06.01 129
2943 [예술세미나 공지7] 6/1 ‘선적인 것과 회화적인 것’ [3] file 아노말리에 2017.05.31 352
2942 [전쟁, 달러 그리고 여성] 시즌1 베트남 전쟁 6/6공지 Edie 2017.05.31 179
2941 [불교 세미나] 세번째 세미나 공지입니다(17.06.04.일 오후3시) file cerisier 2017.05.31 128
2940 [김현문학읽기] 김승옥과 그의 시대 [1] file 반장님 2017.05.30 285
2939 [전쟁, 달러 그리고 여성] 시즌 I <베트남 전쟁> 30일 공지 [2] Edie 2017.05.29 127
2938 [밀항 세미나] 사카이 다카시, '개'와 예외상태 5/29(월)공지 [1] file 큰콩쥐 2017.05.27 179
2937 [김현전집읽기]5월 29일 공지 file 하얀 2017.05.26 139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