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네요,,,
정신이 없어서 공지글 올리는 것도 깜빡했어요~~~
내일 셈나에는 마루카와 데쓰시, 『냉전문화론』(2010년, 너머북스)의 제4장~제5장을 읽습니다.
셈나를 조금 빨리 마치고 친절한 원중의 설명으로
새로 만든 구글 계정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아카이빙 연습을 하는 시간을 가져 볼 거예요.
그러니 노트북 필히 지참하고 오셨으면 좋겠어요.
내일 읽을 분량 스포일러를 해 보자면,,, *^ ^*
우선, 1950~60년대 일본 영화와 문학작품들이 사례로 많이 등장하는 것이 무척 흥미롭네요.
구할 수 있는 것들은 어떻게든 구해서 빔프로젝트로 같이 봤으면 좋겠어요.
내일 세미나에서는 일본인, 재일조선인을 불문하고 비판적 지식인으로 간주되는 사람들이 쓴,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문학작품을 검증하는 시간도 갖습니다.
우리가 검증하는 건 아니고 저자가.... ㅎㅎ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일본 문학 중에서 이노우에 미쓰하루가 쓴 단편「병든 부분」에서는
조선반도에서 떠내려온 미군 병사의 시체를 씻는 아르바이트가 있다는 소문에
직업소개소를 찾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나옵니다.
생활의 필요때문에 전쟁으로부터 파생된 사이클,
그리고 그 수요로부터 생겨난 시체 씻기 노동에 편입될 수 밖에 없는 '생활자'의 비애가 묘사되어 있어요.
흥미진진한 영화들도 쏟아져 나옵니다.
<병정 야쿠자(1965~68)>시리즈에서 보여지는 주인공들은 군대의 규율 바깥으로 도주하며 전쟁을 혐오하고,
<독립우연대 서쪽으로(1960)>는 전쟁을 서부극으로 만들었다는 데,
전자는 그럭저럭 예상이 되지만,,, 후자는 당췌 감이 안오네요~ ㅎㅎㅎㅎㅎ
암튼 내일 만나 더 많은 얘기 나눠요~~~
이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색칠한 곳은 이번에 읽을 부분)
1장 다케우치 요시미와 ‘적대’사상
전제 1 일본의 ‘독립’? / 전제 2 국민문학? / ‘적대’의 사고 / 결단의 실패를 참고 견디는 일
2장 그 전쟁, 이 전쟁
전쟁과 ‘현실’의 생산 / ‘바다’라는 메타포 / ‘육지’의 침식 / 중국혁명의 글로벌화 / ‘기아’의 리얼리즘
3장 육체의 자장
냉전의 포지션, 혹은 ‘육체’의 과오 / 60년대의 잠재적 방향 : 스즈키 세이준의 양의성
전후와 ‘타락한 여인’ / 동아시아 냉전에서의 ‘육체’의 행방
4장 회귀하는 아시아, 여백의 아시아
‘아시아’ 회귀? / 60년대 혹은 다케우치 요시미 / 냉전, 기억, 고도성장
냉전, 노스탤지어, 신식민주의 / ‘일본의 장소’란 무엇인가?
5장 한국전쟁이라는 겁화
한국전쟁에 대한 대응 / 한국전쟁을 둘러싼 투쟁 / 한국전쟁과 ‘일본’
두 개의 공간 / 두 개의 시간
6장 불타는 오키나와
‘류큐제도’의 일체성 / 미국과 오키나와 / 아시아와 오키나와 / 위기에 처한 현재
7장 포로/귀환의 자장
부두의 어머니 / 전후의 ‘이야기’ / ‘억류자’의 ‘이야기’와 반(反)스탈린주의 / 종교적으로 체험된 ‘억류’
8장 대척공간으로서의 아시아
전쟁중의 에너지, 혹은 50년대 / 한국전쟁하의 서클운동 / 55년이라는 분수령
토지와 인간의 자유 / 방법으로서의 ‘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