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는 8장 노동, 생명, 언어를 읽었습니다.
19세기에는 노동과, 생명과 언어가 단지 추상적인 의미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실증성을 획득하는 것 같습니다.
푸코는 노동, 생명, 언어에 실증성의 자리를 준 최초의 사람들로 리카도, 퀴비에, 보프를
듭니다. 18세기의 중농주의자들과 달리 리카도에게 파악된 자연은 인색한 것이었습니다. 자연은 인간에게 필요한 만큼 충분하게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것을 벌충하는 방법은 노동입니다.
오직 땅에 대한 인간의 노동만이 가치를 생산하지만, 땅은 한계가 있고,
아이만 내질러 대는 인간들은 그 종말을 앞당깁니다.
리카도의 이러한 생각은 인구론으로 유명한 맬서스와 같은 자장에 있습니다.
역사의 종말, 리카도는 이것을 어떻하든 지연시켜보려고 고군분투했습니다.
푸코는 마르크스도 동일한 바다속의 물고기였다고 말합니다. 그런 바다가 아니었다면
숨조차 쉴 수 없는...
아시다시피 마르크스는 그 역사의 종말의 순간에 혁명의 도약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퀴비에는 화석 뼈조각 몇 개만 있어도 화석으로 남은 동물의 전체 모습을 그릴 수 있는
학자로 유명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이 시대에 생명은 자체의 유기적 구조를 가진 것으로
파악되었기 때문입니다. 분류의 기준이 달라진것이죠. 린네시절에는 이웃과의 관계, 예컨대
꽃잎이나 암술의 개수를 비교 같은 것에 의해 분류표가 작성되었다면,
이제는 앞발의 기능과 소화기관의 형태, 이빨의 기능과 형태가 모두 연관되어 있습니다.
생명체의 유기적 구조에는 위계가 있죠. 무엇이 본질적이고 무엇이 주변적인가에 따라
위계가 확립됩니다.
푸코는 근대의 에피스테메에 중요한 것은 시간성, 즉 역사라고 하죠.
고전시대에도 시간에 따른 변화라는 관념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긴 어떻게 없을 수가 잇겠어요?) 하지만 그때에 시간은 비본질적인 요소였지만 근대에는 본질적인 요소라고 말합니다. 다윈의 진화론은 18세기 에피스테메에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거라는 거죠.
19세기에 부각되는 시간은 누적적인 역사성입니다.
푸코는 역사라는 의미를 누적적인 시간성과 조건에 따른 변화를 섞어서 쓰는 거 같이요.
(통시적 역사와 공시적 역사)
성관쌤은 그런 면에서 퀴비에에 대한 푸코의 분석은 이상하다고 하셨죠.
퀴비에에게 누적적인 역사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음~ 잘모르겠어요. 오늘 성관쌤이 좀 더 이야기 해 주시길..
 
아자 아자~~ 조금 만 더 힘내서 읽어봅시다.
오늘은 9장입니다. 민화쌤 효영쌤이 발제와 간식을 맡아주십니다.
7시30분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