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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 인지] 9월22일(목) 공지

오리진 2016.09.19 02:58 조회 수 : 459

에릭 에릭슨의 <유년기와 사회> 두번째 시간입니다.

범위는 3부 부터 끝까지 합니다.


시간은 목요일 오후 3시 5층 세미나실입니다.






최양의 <수줍은 영화읽기> 이번에 소개해주실 영화는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 입니다.


보고 오시면 좋을듯해요.

쵝오!의 영화로 추천하는 평이 많습니다.

최양이 어떤 가르침을 주실지 기대합니다.





아쿠아맨에 나오는 지성준 닮은 장갱이 <소개하는 시>도 기대합니다.


오..... 시가 막 보이는 이 기적!!   ㅎㄷㄷ






이 책 앞부분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우리는 이 책에서 인간을 하나의 대상이 아닌 과정으로 다룰 것이다.

 이는 절개와 해부로 보여줄 수 있는 병리학적 특징이 아닌,

살아있는 인간의 항상성 우리의 관심사이기 떄문이다."


그런고로 이 책은


신체와 자아와 사회의 공모관계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신체적 긴장이 없이 개인은 불안을 느낄 수 없으며

개인의 불안이 사회적 공포로 어떻게 표출되는지.....


삼자를 계속 연결해서 보여줍니다.


더불어


태어난 한 인간이

외부 환경과 내면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불연속성의 위험에서

개인으로 하여금 외적 위험과 내적 위험을 예상하고

자신의 재능과 사회적 기회를 조화시키도록 함으로써 자아의 연속성과 개별성을 지키기위해


자기 자신(육체)과 사회가 어떻게 개인을 준비시키는지....

그리고 유년기에 필연적으로 겪을 수 밖에 없는 시련들을

공동체가 먹고사는 문제에 어떻게 유리한 방식으로 이끌어내고 활용하는지.... 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읽는이의 유년기도 막 보여줍니다.


사건보다는

(어차피 기억은 불완전하니)

그때 심리가 생생합니다.




가령, 그림책에서 곰돌이 푸우가 꿀통에 빠져서 철푸덕 거리며 행복해하는데

(이건 분명 항문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부러웠습니다.

그 멋진 난장판!!

지금도 곰돌이 푸우는 행복의 아이콘.




뭣 때문인지 길바닥에서 떼를 쓰다가 울었는데

엄마가 절절매고

그래서 더 울고

언니까지 달래서

오, 효과 있는데.... 하며

기분이 좋아서 뒤로 넘어가는 쇼까지 해가며 울고

그러다보니 어느정도 나름 만족했는데

울음을 그치기가 왠지 쑥스러워서 계속 울었던.....



책속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폭군처럼 행동하는 아이들도 사실은 사랑하고 사랑받기를 원하며, 끔찍한 승리보다는 성취의 기쁨을 더 좋아한다."


저는 그냥 기뻤던 겁니다.





"동생 태어나서 좋지?"

아침에 일어나니 아버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속으로

아, 짜증, 망했다.... 했습니다.

엄마가 나를 속이다니! 이럴수가!

저 양반은 뭐가 좋다고 저리 웃나......


1971년 3월의 어느날이었습니다.


이제야 말할 수 있다.

나 너 첨부터 싫었어! 니가 뭔데 내 자릴 차지하냐고오오.....


최초로 당한 배신,

내인생 최고의 망연자실이었습니다.


나는 더 이상 아기가 아니고

독재가 판치는 냉혹한 거리로 쫒겨난 거지요.


여전히 빡치네요.....




책으로 돌아가면....


"젖떼기는 가장 우호적인 환경에서도 악과 파멸에 대한 원초적인 의식과,

잃어버린 낙원에 대한 보편적인 향수의 찌꺼기를 남기게 된다.

구강기 단계는 유아기에 기본적 신뢰와 기본적 불신의 토대를 형성하며,

이것은 평생 내면적으로 희망과 파멸의 원천으로 남게 된다."




"대부분 11세 피험자들을 상대로 한

놀이공간의 활용에서 관찰되는 양성 간의 차이는 다음과 같이 정리 될 수 있다.

남아들의 경우

높이와 붕괴, 강한 움직임, 그리고 흐름과 통제가 두드러진 변인이었다면,

여아들의 경우

개방되어 있거나 단순하게 폐쇄되어 있는 정적인 실내 공간과 침입자의 존재가 주요한 변인이었다.

남아들은 높은 구조물을 쌓았고 여아들은 출입구를 꾸미는 데 공을 들였다."


2차 성징 전,

육체적인 변화에 앞서 아이의 정신은 이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신체는 사회적 함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실험에서 저자가 가혹하고도 몸서리쳐지는 현실이라고 말했던

장면이 나옵니다.

유일하게 탁자 아래에 놀이 공간을 꾸민 아이가 있었는데

흑인 소년이었답니다.

"아이는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유대인이었던 에릭슨은 '인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는듯.....



2부에 나오는 다코타족 아이들 이야기는

일부러 건조하게 쓴듯 보입니다.

왜냐.... 너무 가슴 아픈 상황이기 때문이지요.


인디언 보호 구역에서 연구한 내용으로 심각한 정체성위기를 겪고 있는 그곳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다코다족 아이들이 세상을 위험하고 적대적인 대상으로 보고 있음을 발견했다......

그들에게 세상은 확실성과 목적이 거의 없는 곳으로 비쳐지는 것 같다.

...... 그들의 상상은 백인이 나타나기 이전의 시대를 향하고 있다.

과거에 대한 환상은 현실의 어려움과 공포를 보상해주는 만족감의 수단으로 묘사된다.

...... 아이들에게 가르쳐줄 것이 없는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피해야 할 모델이 되고 말았다."





유록족의 사례에서는

이런 저런 구체적이고 풍부한 내용을 아래와 같이 매우 추상적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뭔말인지 와닿지 않으면 책을 펼쳐보시라!)



"원시적 문화는 유년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한다.

각각의 문화는 (육체의) 기관 양태들을 올바르게 결합시키고 사회적 양상들을 강조하기 위해

생애초기의 신체적 경험과 대인관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문화적 규범에서 벗어난 구성원들의 에너지가 배출될 수 있는 통로를 체계적으로 마련해준다.

아울러 이들의 문화는 유아기의 불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초자연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3부 부터는 무척 재미있네요.

목욜에 뵈요.^^



회비는 15000원

참여 신청은 댓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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