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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세미나 후기] 삶을 위한 철학수업 1, 2부

김희곤 2017.05.01 09:54 조회 수 : 175

지난 4월 27일 목요일, 예술세미나 두 번째 만남이 있었습니다. 삶을 위한 철학수업 (이진경) 1, 2부의 중요한 내용들을 읽고, 그에 대한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처음에는 예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마련된 세미나인데 '삶을 위한 철학수업' 이라는 책을 다루는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창작작업의 결과물은 창작자의 무의식까지 반영이 될 수밖에 없고, 이를 접하는 사람들에게 알게 모르게 영향을 주게 된다는 것은 습작을 하면서 느낀 것입니다. 그래서 창작자는 평소에 좋은 생각을 품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닌지 적어도 그런 생각을 키워나갈 노력은 해야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했었습니다. 창작작업을 하고 계신 반장님도 이와 비슷한 생각을 하셔서 이 책을 읽어보자고 제안하신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책에서는 일상에 마주치는 일들이 자신을 불편하게 만드는 일일지라도 회피하지 말고 자신에게 의미있는 '사건'으로 받아들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고통일지라도 이를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계기로 만들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일상에서 겪게 되는 모든 일들을 성장하고 성숙할 기회로 생각하며 대면한다면 자기 중심을 잘 잡아가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창작자에게는 그러한 경험이 창작의 원천이 되는 것이겠지요.
 
 
삶을 걸고 어떤 것을 할 수 있다면, 그는 필경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다. 아주 다른 종류의 삶을 살 수 있다. 그것이 흔히들 말하는 '성공'으로 끝나는가 '실패'로 끝나는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나는 믿는다. 삶이란 어떤 하나의 목적을 위해 있는 게 아니라, 과정 그 자체가 목적이기에, 삶 전체를 걸고 어떤 것을 할 수 있다 함은 삶 자체와 대면함을 뜻하기 때문이다.
[삶을 위한 철학수업 p. 47]
 
 
‘꿈을 꿔라, 꿈도 자주 꾸다보면 더 멋진 꿈을 꿀 수 있다.’ 라고 저자는 이야기 합니다. 그러한 꿈이 자신만의 삶을 가능하게 할 것이고, 삶의 매 순간을 긍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창의적으로 꿈을 잘 꾸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사건’이라는 외부의 자극을 잘 받아들여야 하겠지요. 그리고 그러한 외부 자극 중 가장 강렬한 것은 아무래도 사랑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랑은 다른 감각을 갖게 하고 다른 세계에 눈을 뜨게 한다.
 
저자는 사랑에 있어 자유는 매혹을 당해 따라갈 수 있는 용기라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요즘 흔한 '밀땅'이라는 연애 게임은 상대에게 빠져들지 않고 상대를 자신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것밖에 되지 않아 진정한 사랑이 되기 힘들다고 이야기합니다. 다른 감각, 다른 삶을 얻을 수 있다면 차라리 노예처럼 끌려가는 사랑이 더 낫다고 합니다.
 
‘행복은 관계에서 나온다.’ 라고 혹자는 이야기 합니다. 매력적인 사람에게 매혹당하여 사랑을 하고, 상대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우정을 쌓아나가는 것은 좋은 관계를 형성하여 행복한 삶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책에서 말하고 있는 기쁨이 증대되는 삶일 것입니다.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고, 삶에 고통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누구나 자신의 삶의 무게가 무겁다고 느껴질 때가 있을 것입니다. 머리속을 채우는 고민 한 두 가지쯤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실제로 세미나를 하면서 각자의 이야기들을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약속이나 한 듯이 평소에 가지고 있던 고민들을 털어놓았습니다. 진지하게 그 고민을 들어주고 같이 아파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서로에게 약간이나마 힘이 되어줄 수 있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만큼은 준다는 생각 없이, 주는 행위 없이 서로가 서로에게 선물 같은 존재가 아니었나 생각했습니다.
 
세미나 후에 같이 식사를 하고 또 식사준비를 할 일정을 계획하면서 서로의 이름도 아직 명확하게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친근하다 못해 애틋하게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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