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일정 :: 세미나 일정공지 게시판입니다. 결석/지각은 일정공지 아래 댓글로 알려주세요!
SF와 페미니즘 셈나 입니다.
지난주는 빼았긴 자들을 읽었습니다.
시간에 대해, 그리고 귀환에 대해 생각해볼 거리가 많은 소설이었어요.
귀환,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대개
'돌아온 탕자'의 서사이기 쉽지요.
문명의 폭력에 자연으로 돌아가기를 주장하는 담론들도 결국은 돌아온 탕자의 스토리에서 벗어나지 않아요.
결국은 어떤 권위로의 회귀라고 할까요..
하지만 르 귄이 그리는 귀환은 전혀 다른 것이지요.
대개 귀환은 그곳이 결국은 좋은 곳이기 때문인데요... <빼앗긴 자들>의 귀환은 몸서리치며 떠나온 곳으로의 귀환입니다.
이 경우의 서사는 대개 과거와의 단절인데 말이지요.
돌아가서 이야기를 들려줄 배를 남겨놓지 않는 탐험가는 모험가일 뿐이라는 구절이 의미심장합니다.
'돌아온 탕자'가 아니라 몸서리치는 과거에도 기꺼이 여행갈 수 있는 나그네가 되는 것!
그것이 귀환의 의미인 것 같습니다.
다음 주는 역시 르 귄의 <어둠의 왼손>입니다.
담주 월요일 (25일) 7시 30분 1층 카페 입니다.
발제는 이유진, ㅎㅎ
SF 셈나에 참여하시겠다는 분이 몇분 계셨어요~~ 앗싸!
담주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