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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2019. 1031. 목)는 순자를 읽었습니다.

공자에게는 선명하지 않았던 인간의 본성에 관한 논의를 맹자가 부각시키고 순자가 호응하면서 성선설과 성악설 논의가 펼쳐졌습니다. 송대에 주희에 의해 맹자가 선택되면서 순자는 더 이상 읽히지 않는 텍스트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순자의 사상은 한비자에게 이어져 법가에서 꽃을 피운 듯 보입니다.

유가와 법가는 인간을 바라보는 기본적인 관점에서 차이가 크지만 실제 역사 현장에서 둘은 긴밀하게 연결되고 결합되는 모습을 보이지요. 아마도 유가와 법가는 드러나는 차이보다 더 큰 공통 기반 위에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는 지금까지 본 유가, 도가, 묵가, 법가 등에도 모두 적용될 수 있는 관점이라 생각합니다.  

차이보다 훨씬 큰 공통 기반. 우리가 중국철학사 곳곳에서 읽어내야 할 중요한 문제일 것입니다.

 

내일(2019.1107. 목)은 법가를 읽습니다. 지금까지는 한 사람의 사상가를 다루었지만 법가는 여럿을 다룹니다.

춘추시대에 법을 명확히 하여 제나라와 정나라를 안정시켰던 관중과 자산 등의 정치가가 있었다면,

전국시대에 세, 술, 법을 강조한 신도, 신불해, 상앙 등의 이론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국시대 말에 한비자가 등장하여 법가의 이론을 집대성합니다. 

법가는 이후 유교의 도덕론과 결합하여 중국 사회를 2,000년 동안 전제 군주제로 이끌어온 이론적 배경이 됩니다.

최근에 자기개발서 저자들은 한비자를 불러내 '처세술'의 달인으로 소개하기도 합니다만,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은 아닌 듯합니다.

읽어보면 알겠지요.

 

 교 재 :  『동양철학 에세이 1』 김교빈. 동녘(2014) 

              법가 - 인간을 조직하고 인간을 활용하다(203-228)

장 소 :  [수유너머104] 1층 세미나실(R)

회 비 :  2만원 (월 2만원 회비로 수유너머의 다양한 세미나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반 장 :  안효빈 O1O-3889-9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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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遲讀 중철'답게 천천히 읽고 편안한 마음으로 오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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