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는 러셀의 서문과 비트겐슈타인의 머리말을 드디어 모두 다 읽었습니다.
(잠시 경축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만세! 만세! 만만세!
원래는 늦어도 8시까지는 서문과 머리말을 다 끝내고 뒷풀이 시간을 좀 길게 가져볼 계획이었지만,
역시나 그래도 러셀은 러셀이고 비트겐슈타인은 비트겐슈타인이었는지,
저희 계획은 예정한 대로 진행되지는 못하고 시간을 훌쩍 더 넘겨서야 머리말까지 마칠 수 있었네요.
그러나 hector님과 wonderland님께서 '서문 완독 기념'으로 선사해주신 고급 위스키와 고급 위스키 덕분에,
기분 좋은 알딸딸함 속에서 '취중 강독'을 하면서 비트겐슈타인의 자신감 넘치는 말까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나는 본질적인 점에서 문제들을 최종적으로 해결했다고 생각한다."
자발적으로 후기도 올려주시고 멋진 선물도 해주시고 세미나 시간에도 적극적으로 생각과 의견을 말씀해주시는,
hector님과 wonderland님, 두 분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wonderland님께서는 저희 세미나의 8주 간의 기록을 담은 멋진 후기를 어제 남겨 주셨습니다.
제 글 바로 전 글이오니, 많이 읽어봐주세요.)
어쨌든 저희도 본질적인 점에서 <논리철학논고> 서문 읽기를 최종적으로 해결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는 <논리철학논고> 본문을 읽어갈 차례입니다.
1 세계는 일어나는 모든 것이다.
1.1 세계는 사실들의 총체이지, 사물들의 총체가 아니다. ...
이렇게 생소한 넘버링 형태로 쓰여진 이 간결하고 함축적이며 또 (당연히) 난해한 비트겐슈타인의 글을
본격적으로 하나하나 음미해나갈 것입니다. 본문을 읽는다니 두려움 반 설렘 반입니다.
러셀의 서문과는 또 전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되네요.
지금도 전혀 늦지 않았습니다.
파이팅만 있으면 누구나 언제라도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7월 8일 세미나 시간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일시 :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 9시 30분
- 장소 : 수유너머104 2층 소강의실
- 회비 : 한달에 2만원
(회비를 내시면 수유너머104에서 열리는 모든 세미나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문의 : plateaux1000@hanmail.net 또는 010-7799-O181
제가 가져왔던 것은 고급 위스키 아니고요, 평범한 보르도 와인이었더랬죠 ㅎㅎ
반장님의 열정이 없다면 이 세미나의 지속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감사, 감사, 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