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는 교재 135쪽 셋째 문단(“다음으로 우리는 …”)부터 139쪽 첫째 문단(“… 고백해 둔다”)까지 읽었습니다.
138쪽부터 '신비스러운 것'이 논의 주제로 나오는데요,
기본적으로 신비스러운 것은 말할 수 없는 성격의 것인지라,
비트겐슈타인의 정신을 본받아 저희도 그 부분에서는 많은 말을 하지 않고 넘어갔죠.^^
세미나 시간에는 주로 '믿음'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A는 P를 믿는다'의 형식으로 분석 가능한 이른바 '명제적 태도'에 대하여
비트겐슈타인과 그를 만나기 전의 러셀은 각자 어떻게 철학적으로 이해하고 분석하는지,
그 치열했던 갑론을박의 현장을 같이 답사했었죠.
러셀은 명제적 태도를 진리함수와 무관한 현상으로 생각했습니다.
즉, 'A는 P를 믿는다'의 진리값은 명제 P의 진리값에 의존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했지요.
그리고 이러한 분석이 우리의 상식에도 더 맞는 것 같아 보이는 데요.
하지만 비트겐슈타인은 그런 명제적 태도 역시 진리함수의 일종으로 분석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왜냐하면 'A는 P를 믿는다'에서 A는 세계 안에 실존하는 심리학적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세계의 한계에 서 있는 형이상학적 주체에 해당한다는 점과,
그리고 우리가 어떤 것을 믿는다는 현상을 분석해보면
그것은 실질적으로는 '명제 P가 사실 P를 말한다'의 진리 구조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점 때문이었죠.
결국 러셀도 비트겐슈타인의 견해를 받아들이고 이전의 자기 생각을 수정하게 됩니다.
이번 주 세미나에서는 139쪽 둘째 문단(“이러한 난점들이 …”)부터 러셀의 서문 끝까지,
그리고 비트겐슈타인의 짧은 머리말도 아울러 다 읽기로 합니다.
그리고 <논리철학논고> 서문을 완독하는 기념으로
빨리 세미나를 마치고 '8시'부터 진~한 뒷풀이 시간을 갖기로 하였습니다.
세미나 후기도 자주 올려주시는 'hector' 샘께서
감사하게도 특별히 이 날 '일본산 고급 위스키'를 한 병 가져 오신다고 합니다.
가급적 많이 참석하시어 위스키 향에 흠뻑 취하는 시간을 가져 보시죠.
저희 세미나는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논고>를 천천히 강독하는 모임입니다.
관심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언제라도 참여 가능하십니다.
그럼 7월 1일 세미나 시간에 뵐게요.
감사합니다.
- 일시 :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 9시 30분
- 장소 : 수유너머104 2층 소강의실
- 회비 : 한달에 2만원
(회비를 내시면 수유너머104에 열리는 모든 세미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매달 첫째 주 시간은 회비 내는 날입니다.)
- 문의 : plateaux1000@hanamil.net 또는 010-7799-O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