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장하석의 과학, 철학을 만나다> 2부를 읽었습니다.
7장 산소와 플로지스톤의 두 패러다임 간 경쟁은 화학혁명이라고 불릴만한 사건이었습니다. <과학혁명의 구조>에서도 토마스 쿤은 이것을 매우 중요한 혁명의 사례로 언급했습니다. 쿤의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이번 책에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어지는 8장 물의 화학식은 왜 H2O인가? 에서는 돌턴과 아보가드로의 서로 상이한 이론이 동일한 실험결과를 각자의 방식으로 설명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산소와 플로지스톤, 돌턴과 아보가드로는 쿤의 공약불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9장 물은 100도에서 끓는가?에 대한 대답을 위해 과학사의 사례들을 찾아보고 직접 실험들을 해봅니다. 10장에서는 간단해 보이지만 현대의 화학자들이 쉽게 대답하지 못하는 실험들을 해봅니다. 물의 끓는점을 정할 수 없음에도 우리는 100도에서 끓는다는 과학 지식을 그대로 암송합니다. 저자는 이런 교육을 비판하며 과학사 및 과학철학을 통한 배움이 '상보적 과학'지식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 합니다. 상보적 과학은 전문가들의 과학을 존중하면서 이를 역사적, 철학적 관점에서 더 풍부하게 보충해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민중과학, 더 나아가 시민과학에 대한 긍정적 가능성을 전하고자 하는 듯합니다.
다음 주(23일)에는 나머지 3부를 읽습니다. 장하석의 능동적 실재주의에 이어 다원주의에 대한 이야기가 마지막에 등장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2부까지의 내용 중 능동적 실재주의라는 과학하는 입장 또는 태도가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그래서 다원주의도 나름 기대가 됩니다.
3부 발제는 제가 하고요.. 다른 분들은 가능하시면 '과학에 대한 자신의 입장'를 간단하게 적어오시면 됩니다. 여유가 되시는 분은 장하석의 <온도계의 철학>을 읽으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7월 23일 일요일 저녁 7시에 뵙겠습니다.
장하석의 <온도계의 철학>도 상당히 재밌습니다. 특히 6장이 그런데요,
제6장 상보적 과학- 다른 방식의 확장된 과학: 과학사와 과학철학
마침 이번 주 읽을 분량이 적은 편이니 관심있는 분들은 함께 읽어보시길....
이번 주에 할 내용과 오버랩되어서 유익할 겁니다.
그리고, 그제 셈나에는 변정수님이 동참하셔서 더 유익한 셈나가 되었었죠.
여름 특집으로 진행되는 과학사/과학철학 셈나, 관심있는 분들 마니마니들 와주세요.
환영합니다.
이번 일욜에 <장하석의 과학, 철학을 만나다>가 끝나면 이후,
<방법에의 도전>, <표상하기와 개입하기>, <잉여로서의 생명>로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