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더위에 지치고 일이 바빠서 못 나오고 이런저런 일정에 제일 뒤로 밀리는 책 읽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간엔 새로운 분이 수유너머104를 처음 찾아와주셨습니다.
용산에 살고 있는 mj 님, 또 집은 멀지만..(어디였더라) 어렸을 때 엄마 손에 이끌려 옛날 원남동 시절?에
처음 수유너머에 왔었다던 ㅇㅅ님(음향기술쪽을 공부했고 그쪽 회사에 잠깐 다니다가 지금은 쉬면서 철학공부 하고 싶어서 왔다고 함)!
ㅇㅅ님은 지난 시간 소설 읽기가 다 끝난 후에 이야기를 나눴고,
mj님과는 커피를 마시며 둘이서 주거니 받거니 '명실'을 읽었어요.
'명실'이 무슨 뜻일까 궁금했는데 사람 이름이더군요. 언니인가 동생이름은 영실..ㅎㅎ
그리고 명실이 기억하고 있는 '실리'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실리는 작가가 되고 싶었고 명실과 함께 살다가 죽었다는 정도 뿐,
그가 남편이었는지 애인이었는지 알 수는 없어요.
명실의 기억에 의존한 이야기들을 통해 독자는 잔잔하지만 반전이 느껴지는 이야기의 매력에 빠져듭니다.
지난 시간 마치 탁구 랠리를 하듯 한 문단 씩 소리내어 '명실'을 읽은 mj님이 그립습니다^^
내일 25일 1시에 이 새로운 두 분이 오신다고 하네요. 단체카톡방에서 이야기했어요.
근데 저는 다른 일정 때문에 이 시간에 오기가 힘들듯 해요.
하지만 제가 늦게라도 도착했을 때 두 분이 1층 까페에 계시면 좋겠어요.
또 다른 분이 함께 계셔준다면 더욱 좋겠구요.
내일은 황정은 소설집 <아무도 아닌> 중에서, 순서로 따지면 '누가'를 읽을 차례인데...
누가 와서 누가를 읽을지 궁금하네요.
비가 와도 천둥이 쳐도 책을 읽는 모임은 계속됩니다.
함께 읽고 싶은 분은 언제라도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