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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지
이인편이 끝나고 8월 13일에는 5장 공야장이 시작됩니다. 
새로운 선생님 2분이 또 합류하셨습니다. 점점 인원이 늘어가네요. 
우리 세미나는 논어 원문을 천천히 읽어갑니다. 한문을 모르셔도, 천천히 배우면서 나가니 관심 있으신 분 참여바랍니다. 

2: 후기

子曰 君子는 欲訥於言而敏於行 (군자는 말은 어눌하고 행동이 빨라야 한다.)
논어에 나오는 공자는 언변이 화려하지 않습니다. 제 생각으로는요.
개인적으로 공자와 논어와 공자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공자가 한 말이 아니라 공자가 한 행동때문입니다. 

是知其不可而爲之者與 !   (그 불가능한 것을 알면서 하는 사람요!!) 
논어 헌문편에 석문 문지가가 공자를 평가하는 대목입니다. 개인적으로 공자를 좋아하게 된 장면입니다. 
불가능한지를 알면서도 하는 사람. 이런 사람은 내 가슴을 뛰게 만듭니다. 

개인적으로 농구를 했던 고등학교 선후배 및 동기들이 있습니다. 몇몇은 아직도 대학에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농구를 지도합니다. 이 사람에게 들은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A급 선수와 B급 선수는 신체능력이 아니라 기질이 결정한다."
기질은 요즘 자주 쓰는 말로, 멘탈과도 비슷합니다. 중요한 순간에 자기에게 슛기회가 오기를 바라는 연예인 기질 혹은 스타기질, 자기가 팀이 중심이 되어야만 하는 이기적인 기질, 자기보다 강한 상대를 봤을 때, 피해가지 않고 뛰어 넘어버리려는 승부사 기질, 이런 기질이 있어야 B급 선수에서 A급 선수로 바뀐다고 합니다. 이런 기질을 가진 A급 선수는 관중을 열광하게 만들고 감독을 기쁘게 하고요. 

2500년전 공자를 따르던 젊은 친구들은 공자에게서 어떤 기질을 느꼈을 겁니다. 그러니, 그렇게 따라다녔겠지요. 이런 기질에 더하여 광땅에서 생명까지 빼았길 뻔한, 생명이 왔다갔다 했던 사실들은 나중에는 신화게 되어, 젊고 혈기 왕성한 친구들이 공자에게 어떤 신비감까지 느끼게 했을 겁니다. 지금도 젊은 사람들은 밋밋한 인생에 두근거리지 않습니다. 생명이 왔다갔다하는 그런 경험에 열광합니다. 그러니 위험하다고 해도 기꺼이 오토바이를  그렇게 타려고 하겠지요.

주희선생이 주석한 논어에서 공자가 가진 이 매력적인 기질은 사라집니다.  요즘 나오는 논어 관련 책에서도 공자가 가지고 있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이 기질은 사라집니다. 말보다 행동이 먼저나가는 사람, 생각하기 보다 그냥 부딪치면서 알아가는 사람,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이 공자입니다. 敏於行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생각을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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