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는 세계다 (왕후이 저)를 읽고 있습니다.
7/28일에는 3장 동양과 서양, 그 사이의 '티베트 문제'와 4장 류큐: 전쟁의 기억, 사회운동, 그리고 역사해석을 읽었습니다.
(3장)
중국의 학자로서 이해당사자인 티베트 문제라는 점에서 어쩔 수 없는 불편함들이 있었지만, 티베트 문제가 단순한 민족주의적 문제라기 보다는 서양이 티베트를 바라보는 오리엔탈리즘적 시각과 티베트 내부의 정치적 문제, 전지구화 문제, 이슈의 탈정치화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의견에는 세미나원 대부분이 동의했습니다. (티베트에 대한 지식이 많이 없기 때문에 본 책이 내세우는 근거에 비추어봤을 때 말입니다.) 저자는 역사적 '조공 네트워크'를 상기시키며 중국의 '민족지역자치' 제도를 소개했습니다. 중국의 이러한 정치적 실험을 앞으로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4장)
류큐제국은 일본의 속국이자 중국에 조국을 바치는 국가였고, 제국주의 시대를 거치며 식민지이자 전쟁 참전국의 일부인 다중적 정체성을 가진 곳입니다. 왕후이는 류큐(오키나와)가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일본에 의한 인정을 얻거나 일본으로부터 독립하거나 하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자주적인 새로운 정치 형식을 추구하기를 요청했습니다.
'모든 것을 '민족주의적'으로 해석하면 공존을 위한 합의점을 찾기 어렵지만 '민족주의' 관점이 제국주의의 산물이며, 사실 순수 단일 민족이라는 것은 환상에 불과하고 다양한 민족이 공존하며 살았던 과거의 시스템을 이해하여 창조적인 대안적 방향을 찾아보자(왕후이는 트랜스시스템 사회를 제안)'라는게 이 두 사례를 통해 왕후이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사례 중심이라 재미있는 세미나였습니다. 발제하신 모든 분들께 늦었지만 감사드립니다.
<<다음 세미나 공지>>
8/4일 오후 2시
아시아는 세계다 (왕후이 저) 5장, 6장입니다.
발제자는 고명인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