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민자입니다.

8/18일 탈식민/탈근대 세미나에서는 공지한대로 '유럽을 지방화하기'(디페시 차크라바르티 저)를 처음 들어갔습니다. 분량은 서론, 1, 2장이었습니다.

'유럽을 지방화하기'라는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저자는 '보편'(혹은 당연하다 생각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장소와 연결되어 있던 '특수'(여기서는 유럽의 사상, 특히 역사주의)가 어떻게 '보편'을 찬탈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인도 식민 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같은 식민지배를 겪었기에 한국의 맥락에서도 공감되는 문제의식이었습니다.

서론에서는 이 책의 문제의식과 방향성을, 1장. 포스트식민성과 역사의 술책은 역사주의를, 2장. 자본의 두 역사는 맑스의 '추상 노동'을 논하고 거기에 내재된 모순과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디페시가 이 책을 출판한지 약 17년이 되었는데 (2000년 출간) 이 기간 동안 디페시의 '유럽을 지방화하기'라는 개념이 보편까지는 아니더라도 더 이상 새롭지 않는 개념이 되어버렸다는 점에서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주(글쓴 시점으로는 이번주!) 8/25일에는 이 책의 본론인 3, 4, 5, 6장을 읽어볼 예정입니다.

혹 관심있는 분들은 참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