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는 133쪽 둘째 문단(“동일성의 거부는 …”)부터
135쪽 둘째 문단(“… 세계의 한계이다”)까지 세 문단을 읽었습니다.
이제 1차 고지(러셀의 서문)가 거의 다 와 가네요. ^^
지난 시간에 책에서 다루었던 주요 내용은,
'대상'은 명제함수에서 변항 x로 대체할 수 없기 때문에 사이비 개념에 불과하다는 것,
우리는 세계를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전체로서의 세계를 말할 수 없다는 것,
우리에게 세계 바깥은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세계는 경계를 가질 수 없다는 것,
따라서 세계는 나의 세계일 수밖에 없으므로 유아론은 참되다는 것,
등이었습니다.
이번 주 세미나에서는 135쪽 셋째 문단(“다음으로 우리는 …”)부터 강독합니다.
저희 세미나는 <논리철학논고>를 느긋하게 맛보며 읽고 있는 모임입니다.
관심 있으시면 진도와 상관없이 언제든 참여 가능하십니다.
그럼 6월 24일 세미나 시간에 뵐게요.
감사합니다.
- 일시 :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 9시 30분
- 장소 : 수유너머104 2층 소강의실
- 회비 : 한달에 2만원 (회비를 내시면 수유너머104에 열리는 모든 세미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문의 : plateaux1000@hanamil.net 또는 010-7799-O18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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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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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집안 일때문에 세미나에 참석하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저에게는 지난 세미나에서 유아론 부분이 께름직합니다.
세계의 한계 는 다른 곳에서 비슷한 주장을 본 적이 있기에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만, 유아주의에 대한 이야기는 이상합니다.
뭔가 너무도 고정된 세계를 설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잘 모르지만, 나중에 새롭게 알게 된다면, 흔히 지식 세계의 확장이라고 표현하지요. 그런데 책의 이 부분은 그럴 가능성이 없는 듯 합니다.
또한 이 부분은 러셀의 해설은 없이 본문의 인용만 있습니다.
그렇다면 언제 저렇게 말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죽음 직전이거나 (더는 시간이 없으니까요), 마치 세상의 모든 이치를 다 깨닫고 하산한 도사이거나. 그런데 이렇게 생각한다면, 이 부분이 러셀의 비난으로 읽힐 수도 있겠구나 싶습니다.
정말 유아주의에 의해 쓰여진 책인지는 본문에서 밝혀 보아야 겠습니다
러셀이 말합니다. 'x는 대상이다.' 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다고. 이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다음 두 문장을 보지요. (내용이 좀 어렵습니다. )
A: " 그는 찬성표를 던졌다. "
B: " 그는 찬성파이다."
문장의 형식이 다를 뿐 , 내용은 같은 것으로 보입니다.
A는 '무엇이 어찌하다.' 형식이고 B는 '무엇은 무엇이다.' 형식의 문장입니다.
러셀이 이야기 한, "x는 대상이다." 라는 표현은 B의 문장 즉 '무엇은 무엇이다.' 형식의 문장입니다. 그럼 B 형식의 문장에 대해 조금 더 보지요.
'무엇은 무엇이다.' 라는 문장은 주장, 선언, 정의. 속성 모 이런 의미를 가집니다.
A형식과 같은 '무엇은 어찌하다.' 는 관찰, 혹은 묘사 모 이런 의미를 가집니다.
만약 그가 반대파인데 내가 착각하여 찬성파로 생각하였다면, 마치 여론 조사 기관은 트럼프 반대파로 봤던 사람이 실제로 찬성파였다면, 그 결과 예측의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되었다면..
"그는 찬성파이다." 라는 표현은 그 사람을 보는 객관적인 표현으로 외관상으로 보이지만, 제 3자가 구현한 그의 부류일 수 있으며, 실제 그가 찬성표를 던지는 것을 보증하는 표현은압니다. 제 3자가 그를 찬성파로 분류해도, 투표소에서 그는 반대표를 던질수도 있습니다. '무엇은 무엇이다' 라는 표현은 그래서 본질을 표현하는 듯이 보이지만, 규정 혹은 선언일 뿐 분질을 나타내지 않는다. 그래서 'x는 대상이다.' 라는 형식의 명제는 사용하지 않는다. 여기까지가 제 생각.. 맞는지 틀리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