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주간 두번째 책은
<기억의 비밀>입니다. 에릭 캔델과 래리 스콰이어 가 지었어요.
범위는 딱 반 5장까지입니다.
5장. 서술기억을 담당하는 뇌 시스템들.. 246쪽까지
세미나가 격주인 까닭에 범위가 좀 많습니다.
저를 포함해 모두 격주에 길들여져서 이젠 매주할 수 없는 몸이 된 거지요.
뇌의 회로가 바뀌었어요.
이런 걸 뇌의 가소성이라고 해야 하나.
세상에 처음부터 그런 건 없다!
뇌의 슬로건이라고나 할까.
기억주간 첫 책 <해마>는 참 착한 책이었습니다.
소개팅에 괜츈~한 남자가 나왔어.
첫인상 좋으시네요. 우리 왠지 잘 될 거 같지 않아요? 하는 느낌을 줬습니다.
뇌는 정력적이라
피로하지도 않고
나이들어도 나빠지지 않습니다.
뇌는 매력적인 사람과 닮았습니다.
다이나믹하고 지적이며 자극을 좋아하고
지루하고 진부한 것을 못 참습니다.
무감한 것은 기억해주지 않아요. 매끄러운 무통문명도 좋아하지 않아요.
뇌는 거짓보다 진실을 사랑합니다.
거짓이 거듭되면 어떤 식으로든 폭로를 해요.
뇌는 거짓말도 가끔 하지만 그건 자신이 돌보는 자아를 안심시키기 위해서하는 백색 거짓말.
뇌는 에로스가 거하는 곳이라 연결을 좋아합니다. 직업이랄까.... 선수랄까.....
자극이 두개면 연결은 22 , 4가 됩니다.
자극이 10개면 우리의 경험치는 210 = 1024로 도약을 하는 거지요.
사랑과 여행은 머리를 좋게 합니다.
양질의 자극이 듬뿍 담겼다고나 할까요.
우리가 어떤 기억의 패턴을 갖느냐에 따라 우리의 개성이 만들어집니다.
우리가 과거 현재 미래 이런 시간축을 갖게 된 것도 해마가 일하는 방식 때문이라는 발상도 좋았습니다.
사실 시간이란 선형적으로만 생각할 수 없는 어떤 것인데
우리는 어쩔 수 없이 해마시스템을 따르는 거지요.
마음은 뇌에 있는 게 아니라 뇌의 기능이라는 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더 나아가 마음은 대상과 주체 사이에 존재하는 사건이라는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더 이상은 내마음이 아니고, 너와 내가 흩뿌린 마음이 되는 거지요.
흩어질지언정 사라지지 않는다.
마음은 그 순간순간 영원으로 응결되고
그 위로 비가 내립니다.
물은 정보성이 강한 물질이라 우리의 마음을 싣고 땅으로 스며들고 강물로 흐르고
바다도 되고 하늘로 날아 올라가 바람을 타고
다시 내게 돌아와....
세상을 돌고 온 너와 나의 마음이여....
오, 이렇게 쓰고 나니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최양은 <댄서> 영화평을 올려주세요. 다음 영화도 알려주시구요. 혹시 <엘르>?
https://www.youtube.com/watch?v=c-tW0CkvdDI
세료자 아름답구나.
하지만 전 저 공간에 더 마음을 뺏기게 됩니다.
커다란 창, 바람과 자작나무......
종달새 같은 세료자는 오늘도 날았다.
반장연락처 olo - 24ㅣ6 - ㅣ778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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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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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ㅁ
비가 옵니당.
분노가 느껴지는 폭우가 아니라 해갈을 위한 위로의 빗소리가 들리네요.
가뭄이라 과일값도 오르고 농작물과 물고기들이 죽어간다는 기사를 보며 걱정했었는데
이런 쓸모를 떠나 그냥 비 자체가 참 좋고 고마운 지금입니다.
심지어 이 글을 쓰는 순간 내리치는 천둥소리까지...
아이 좋아라....*-_-*....
그리고 선생님의 후기 글도...
넘나 매력적인 것.
잘 맞는 두 아저씨의 만담을 에로스적으로 잘 표현해 주셔서 이 책이 조금더 좋게 느껴지네요.
잠도 안자고 미친듯이 그려대며 주변인들에게 영향을 끼친 데츠카 오사무님과 미야자키 하야오님의 이야기는
저질체력 잠만보인 저를 깜놀하게 만들었지만...
뇌의 소화와 처리에 적당한 잠은 너무나 중요하다고 하여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해마의 신경세포는 노력에 따라 늘어날 수 있는데 이것이 사람의 매력에도 긍정의 영향을 준다는 것.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가능성은 아직 열려있는 것이었네요....
뇌의 완고함을 경계하여 열린 마음으로 사물들 사이에서 연관성을 찾아내는 창조력을 장착할 수 있기를!!!
이 책을 반납하며 다짐하여 봅니다.
(맛없는 인삼도 꼬옥꼭 씹어 먹으리라...-_-+)
다음 영화는 제 인생 슈퍼 히어로 '미셸'이 나오는 <엘르>를 하고 싶은데...
관습적인 서사를 배신하는게 이 영화의 주된 매력이라...
제 미약한 수준의 글에선 도저히 스포일러를 피할 길이 없을 거 같아요.
시도는 할지도 모르겠지만...ㅠ_ㅜ
가볍게 '블루 발렌타인' 이나..ㅋㅋㅋㅋ...아 전혀 가볍지 않구나.
여튼, 뭐든 써 가 보겠습니다.
^^;;;
<기억의 비밀>은 어떤 내용으로 저에게 자극을 줄지!
7월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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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진
인삼을 먹자. ㅋㅋ
그게 젤 중요했는데 까먹음....
미야자키 하야오가 무엇보다 충격
도시락 두개 싸가지고 9시에 출근해서 새벽4시까지 일하고
토일없이 매일 매일
일만해
사람은 그래도 되는 거였어.
난 왜 1시간만 집중해도 방전되는가?
에잇, 불공평한 세상..... ㅜㅜ
참..... 효빈님, 좋은 한시 부탁드립니다.
눈앞에 그림 막 그려주는 성당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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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서 / 스티븐 캔터
우크라이나의 어느 가난한 동네에서 다리를 벌리면 벌리는 대로 벌어지는 아이, 세르게이 폴루닌이 태어난다. 아이의 남다른 신체적 재능과 예술적 감성을 알아 챈 엄마는 가정 형편에 맞지 않는 분야, 발레를 진로로 선택하고, 더 좋은 교육을 받게 하기 위해 런던으로 떠나 세르게이는 왕립예술학교 입학 허가를 받게 된다. 그리하여 그의 학비를 대기 위해 온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타국에서 단순 노동을 하면서 지내게 되는데, 혼자 런던에서 살면서 가족의 희생을 알고 있는 세르게이는 자신의 성공으로 온 가족이 다시 예전처럼 함께 살 것을 목표로 다른 누구보다도 열심히 연습하고, 모든 것을 갖춘 청년은 19세에 왕립 발레단 최연소 수석 발레리노가 되는 영광과 인기를 누리게 된다. 그렇게 모든 것이 노력 끝, 행복으로 이어지는가 싶었지만, 그 사이 부모님은 이혼을 하게 되고 이에 세르게이는 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입는다. 엄마가 정해 준 삶을 누구보다도 성실히 지키며 산 그였지만, 가족의 해체로 인해 그의 목표 또한 사라진 것이다. 그 후 각종 문제를 일으키며 방황하는 삶을 살던 그는 돌연 은퇴를 선택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아무것도 아닌 청년으로서의 삶을 잠시 누리지만 이미 춤추는 것 밖에 모르는 재능에 갇힌 청년은 러시아 볼쇼이 티비 쇼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넓히고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곧 익숙해진 러시아의 무대에도 매너리즘을 느낀 세르게이는 또다시 은퇴를 결심하며 왕립학교 시절의 친구에게 부탁해 자신의 삶을 담은 춤을 뮤직비디오 형식 은퇴 공연으로 제작하게 된다. 그리하여 촬영된 세르게이 폴루닌의 ‘Take me to church’는 유튜브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게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부모님의 이혼 이후 스스로 삶을 선택하려 했던 청년 세르게이는 여전히 은퇴하지 못하고 춤을 추고 있다. 그러나 가족을 철저히 자신의 공연에 초대하지 않았을 만큼 가족이라는 존재의 무게가 컸던 세르게이는 고뇌를 인정함을 통해 진정한 댄서로 성장해 가족 앞에서 공연하며 서로를 품에 안을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이 생기게 된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춤추는 행위 자체의 즐거움보다 가족의 화목을 목표로, 가족 때문에 다른 욕망을 다 접고 춤만 추었던 세르게이가 목표를 잃고 방황하다가 런던에서의 영달을 버리고 가난한 고국으로 돌아 와 우크라이나의 어느 눈 쌓인 거리에서 알몸으로 달리고 구르던 모습이다. 그에겐 남들보다 특별한 재능이 있었지만 그 재능을 즐기기보다 오로지 성공을 향해 몸을 소중히 단련하며 갇혀 지낸 시간이 훨씬 더 많았을 것이다. 그런 그가 알몸으로 눈밭을 뛴다는 것은 자신의 틀을 깨고 싶다는 몸부림, 결단의 상징처럼 느껴졌다. 어린 시절 스스로 즐겁게 춤을 추던 아이었기에 그의 집안이 부유하여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 발레를 선택했다면 그와 같은 고뇌는 없었을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가난했기에 주어진 외부적 조건은 그의 강력한 동력이자 압박이었을 테고 목표가 사라짐과 동시에 참을 수 없는 감옥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그 후의 세르게이의 선택은 생에의 의지, 생명력에 따른 삶이었다. 해야만 하는 것에서 벗어난 행동과 결정들. 삶의 대부분이 무엇이어야만 했던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어도 괜찮을 삶에 대한 동경으로 자신을 놓아주려 하지만, 아무것도 아닌 그에게 남은 중심축은 역시 춤이었다.
영웅적 서사성을 가지고 최고의 자리에 순응하는 것보다 익숙한 것에 의문을 품고 버리고 떠날 줄 알았던 남자, 세르게이 폴루닌. 누군가는 가진 자의 여유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나 또한, 그가 할 수 있었기에 해낸 과정이었으므로, 어떤 면에서는 가족이라는 굴레와 이별함으로서 그들을 담아낼 수 있게 된 한 천재의 성장기로 부럽게도 보였다.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위해 최선을 다해보지도 못하고 도망만 치는 수많은 자칭 예술가들에게 그의 몸짓이 주는 숭고함은 그의 벗어나고픈 고뇌를 품은 채 너무나 아름답다. 그의 몸짓 하나하나에 반응하며 설레어 하는 사람들...자신의 감정과 몸의 상태를 외면하지 않고 다 받아들여 소화해 내려고 했던 사람의 고독한 몸짓이 담긴 초대형 포스터 앞에서 세상 행복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는 여인들. 그렇기에 삶은 공평하고, 또한 너무 불공평한 것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