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일정 :: 세미나 일정공지 게시판입니다. 결석/지각은 일정공지 아래 댓글로 알려주세요!


지난 주에는 병아 샘의 '짧은 글 모음'과, 향선 샘의 '쥐' 를 합평했습니다.

짧은 글들은 매일 한시간 동안 글쓰기하는 모임에서 주어진 주제어를 놓고 썼던 글들이라고 하는데, 어렸을 때 백일장 나가서 끙끙대다가 마감 직전에 써내려 갔던 일이 생각나더군요. 정해진 조건 하에서 정신을 집중하고 글을 쓰는 건 긴장되기도 하고, 그만큼 강도가 높아지기에 우리 글쓰기 모임에서도  한번 시도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절기행사로요^^

그중에 독보적인 글 몇 편을 자료실에 업로드 부탁드렸는데...아직 안 올라왔네요. 여기서는 우선 제목들만 공개해볼게요.

희망, 장례식, 미소, 할머니, 병원, 성공, 선배, 초라함, 아르바이트, 축제, 월급, 가치, 향기, 롤모델, 조급함, 짜장면, 영원, 놀이공원, 식당, 무모함, 그림..

이중에서 '선배'라는 글은 대학시절의 위계적이었던 분위기를 돌아보는 글인데, 이에 대해 대학을 졸업한지 얼마 되지 않는 S샘이 요즘 대학에서는 선배라는 호칭을 쓰지 않고, 학번에 상관없이, 나이도 따지지 않고 "...님"으로 호칭한다는 이야기가 새롭게 들렸습니다. 그게 합리적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쥐>는 지워버리고 싶어도 지울 수 없는 가족, 친척들의 과거사를 전화벨 소리와 함께 히스테리적으로 떠올리게 되는 화자의 불안을 감각적으로 묘사하는 글입니다. 글쓴이는 자꾸 부끄러워 하지만, 좋은 글이란 자신의 수치 조차 드러낼 수 있는 용기 끝에 나오는 게 아닐까요.  한마리 쥐가 되어 암굴 속으로 숨어도 사라지지 않는 기억의 집요함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만 더 보완하면 훌륭한 단편소설이 될 것 같다는 합평이 있었습니다. 

 

* 이번 주 목요일에는 수아, 지현, 가온누리 글 발표가 있겠습니다. 몇달만에 다시 합류한 수아샘의 글 기대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39 [순비판 세미나] 23. 06. 23(금) 공지 효영 2023.06.17 84
3938 [글쓰기 세미나] 6/8 후기 및 휴셈 공지 생강 2023.06.14 204
3937 [순비판 세미나] 23. 06. 16(금) 공지 효영 2023.06.10 65
» [글쓰기 세미나] 6/1 후기 및 6/8 공지 생강 2023.06.07 72
3935 [순비판 세미나] 23. 06. 09(금) 공지 효영 2023.06.06 53
3934 [글쓰기 세미나] 5/25 후기 및 6/1 공지 생강 2023.05.31 89
3933 [주역 셈나] 비괘를 마치고 천하동인 괘 들어갑니다. compost 2023.05.28 76
3932 [순비판 세미나] 23. 06. 02(금) 공지 효영 2023.05.27 50
3931 [글쓰기 세미나] 5/18 후기 및 5/25 공지 생강 2023.05.24 69
3930 [순비판 세미나] 23.05.26(금) 공지 효영 2023.05.20 54
3929 [글쓰기 세미나] 5/11 후기 및 5/18 공지 생강 2023.05.17 74
3928 [순비판 세미나] 23. 05. 19(금) 공지 효영 2023.05.14 50
3927 [글쓰기 세미나] 5/4 후기 및 5/11 공지 생강 2023.05.10 107
3926 [순비판세미나] 23. 05. 12(금) 공지 효영 2023.05.06 61
3925 〈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 공지 (5/4, 2시) 키티손 2023.05.03 79
3924 [안티오이디푸스] 0503 공지 cla22ic 2023.05.03 67
3923 [주역 셈나] 5월7일 공지 compost 2023.05.03 42
3922 [글쓰기 세미나] 4/27 후기 및 5/4 공지 생강 2023.05.03 67
3921 [순비판세미나] 23. 05. 05(금) 공지 효영 2023.04.29 48
3920 [글쓰기 세미나] 4/20 후기 및 4/27 공지 생강 2023.04.26 6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