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여러 분들이 사정상 참석을 못 한 덕분에 향선 샘의 <오일장>을 집중 분석할 수 있었습니다^^
세미나 시간 이후에도 다시 꼼꼼히 읽은 후 코멘트를 덧붙여 피드백 해주신 지현 샘 특히 고맙습니다.
이에 대해 향선 샘이 단톡방에서 나눠준 이야기를 여기서 후기를 대신해 공개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선생님들, 오늘 합평을 독식했는데 코멘트까지 따로 주셔서 감사합니다.
허기가 채워지는 느낌적 느낌이 켁... 제게 허기는 그냥 기본값이에요. 그 공허의 연유를 알 수가 없으니 일종의 이데아, 달나라 같은 '집'을 계속 그리워하고, '잃어버린 넋' 역시도 결핍과 완전의 욕망에서 나오는 이미지예요. 그러니 이 땅의 형상들이(오골계, 꽁치, 자라 등) 영광을 빼앗긴 채 형벌을 받고있는 중이라는 감상도 있구요.
이 허기의 기인을 모르니 설명도 못 하지만, 사실 보편적인 감각이라고 생각해서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그렇지만 글쓰기가 일종의 설득이고 대화라면 잘못된 화법으로 접근했다는 생각은 합평 이후에 알아졌습니다. 글쓰기가 첨예한 자기인식이라는 말을 문자가 아니라 몸으로 느끼고 있달까요;;
산책을 하며 합평해주신 말들을 계속해서 복기했어요. 아무래도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요ㅠㅠ 일단은 독백을 완전히 빼고 이야기로만 구성된 글을 써봐야겠다는 결론이 나왔는데, 떠오르는 소재가 하나도 없어 고심중이에요. 포기해버리지 않으시고 말씀들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번 주에는 지현, 가온누리, 수정 글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 글쓰기 세미나 참가를 원하시는 분은 반장 생강에게 문의바랍니다. (010-사이17-13오공)
매주 목요일 오후3시부터 줌을 켜고 온/오프 참석 가능하며, 격주로 5-6쪽 이내의 글을 발표하고 합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