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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것은 현대미술이 아니다> 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제10장 '일본의 열기'를 함께 보았는데요, 애초에는 제11장까지 볼 예정이었지만, 논쟁이 깊어질수록 세미나 시간이 부족해져 제11장은 다음 시간으로 넘기게 되었습니다. 사와라기는 이 장에서 일본의 다른 전위예술의 조류들과 같이 과거 양식에 대한 이의제기로 등장한 '요미우리 앙팡(불어로 앙데팡당, 영어의 independent에 해당)'의 '열기'를 '열역학'으로 체계화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들은 미술의 반권위성, 민주성, 기회균등을 부르짖으며, 실제로 1947년부터 1963년까지 누구나 심사없이 작품을 출품하고 전시할 수 있도록 하는 '반예술'운동을 벌였습니다. 이것이 급작스럽게 중단되면서 드러난 모습들을 보며, 저자는 '요미우리 앙팡'이 '제도'에 적대하여 그것을 파괴하려고 했으나 오히려 '제도'에 의해 지지받았다고 평가합니다. 작품을 어딘가에 출품을 하고 미술관에 건다는 행위 자체가 제도에 묶여있는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큰 것이고, 사실 '요미우리 앙팡'의 '요미우리-' 자체가 거대 언론권력의 스폰에 기대고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도 내재적 한계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사와라기는 고진의 ‘자유 평등 우애’개념을 가져온 부분도 재미있었는데요. 고진은 프랑스혁명 속의 ‘우애’는 근대에 ‘자유’를 획득한 개인으로서 시민이 동시에 ‘평등’을 실현하는 것은 모순이므로, 이를 해소하기 위해 산산이 흩어진 사람들을 상상적으로 응집시켜서 ‘국민국가’를 단위로 안정을 얻기 위한 감정의 형태라고 말합니다. 결국 같은 미의식(취미)를 공유하기 위한 매개라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요미우리 앙팡'에 집결된 그룹은 반예술과 같은 ism으로 응집하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그것은 '이념적 집단'이라기보다 이념이나 주의, 미의식을 공유하지 않고 기회에 따라 이합집산을 거듭 ‘군중’이라고 부르는 것이 그 성격을 잘 드러낸다고 분석합니다. '우애'가 결여된 일시적이고 가변적인 그것을 '변변찮은 유대감'이라 부르기도 하지요. 회를 더해갈수록 저자가 텍스트에 별다른 설명없이 툭툭 던지는 개념들, 가령 열역학, 군중, 차이와 반복 등이 우리를 좀 더 괴롭게도, 즐겁게도 하는데요. 이제 이 책도 서서히 끝이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11장 <앵포르멜 이전>을 함께 읽고 보도록 할게요.

 

일시 : 2021. 10. 9.(토) 16:00 (시간이 오후 7시에서 오후4시로 변경되었습니다!)

공간 : 온라인 (zoom앱을 미리 깔아두시면 좋아요)

방법 : <일본,현대,미술>(사와라기 노이, 두성북스) 11장 <앵포르멜 이전>를 읽고 와 주세요.

발제 : 선우

 

일본 현대 미술 : 인터파크 도서

 

* 발제자는 세미나자료실에 발제문을 올려주세요. 함께 공부한 흔적과 기억이 쌓입니다.

** 작은 것이라도 배려가 필요한 분은 반장에게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서로에게 무례하지 않도록!

*** 공동체 평등수칙을 숙지해주세요.   http://www.nomadist.org/s104/F1_Suyu_news/72703

 

그럼 모두들 10. 9.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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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에 참여하고 싶거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반장에게 연락주세요.

시간: 격주 토요일 16:00

방법 : COVID19 상황에 따라 온오프 병행 (오프라인시 수유너머104 1층 세미나실R)

회비 : 월 2만원

문의 : 도희(O1O-792O-795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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