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것은 현대미술이 아니다> 입니다.

지난 시간은 장장 두 차례에 걸쳐 일본에서 현대미술과 서브컬처가 교차하는 지점 혹은 (차라리) 겹쳐지는 지점을 읽어내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와라기는 근대를 살아내는 것이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착각하며 서구에서 유행하는 공동영역을 미리 자명한 것으로 상정하고 그 반상에서 게임을 겨루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일본의 모습을 열성 유전자라 칭합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역사라는 운동의 한복판에서 상대적으로 사후적으로 생겨난 것이며, '스키조플레닉한 일본의 팝'은 일본이라는 나쁜 장소에서 '아메리카'가 차지하는 결정적인 영향을 서브컬처 작품을 통해 반복적으로 재구성하려는 것으로, 이러한 '반영의 팝'을 잠재적으로 떠받쳐 준 버블 경제의 와해가 새삼 일본이란 문제계가 일본 현대미술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일종의 필연이었다고 서술하지요. 발제자의 다년간의 경험에서 체득된 일본의 서브컬처가 일본미술의 흐름에 어떤 의미와 맥락으로 착종하는지를 생생하게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1970년대 이른바 '미공투'가 제기하고 남긴 것들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는데요. 미공투는 (일본 미술의 상징과도 같은)'도쿄도 미술관 해체!', '도쿄 비엔날레 분쇄!', '만국박람회 분쇄!' 와 같은 구호를 외치며, '미술의 근원적인 제도성 고발과 제도 개념 그 자체의 상실인식'이라는 문제를 설정하고 직접적인 반체제 투쟁을 지향했습니다. 사와라기는 이를 두고 결국 만드는 것과 그 자체의 '근거없음'과 같은 뜻으로 바라보면서, 제작과 비제작의 이원론을 무화하려 함에도 여전히 전통적인 제작일 수밖에 없는 것, 그 악순환의 중심에서 고스란히 그것을 체현해가는 것이야말로 '미공투'의 최대 성과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일본 현대미술의 사조 중 가장 철학적 함의가 녹여져 있는(것 같은) 7장 '모노파'와 '모노노아와레'를 함께 읽고 보겠습니다^^

일시 : 2021. 8. 28.(토) 16:00 (시간이 오후 7시에서 오후4시로 변경되었습니다!)

공간 : 온라인 (구글미트에서 zoom으로 변경할 예정입니다. 미리 앱을 미리 깔아두시면 좋아요)

방법 : <일본,현대,미술>(사와라기 노이, 두성북스) 7장을 읽고 와 주세요.

발제 : 은우

* 발제자는 세미나자료실에 발제문을 올려주세요. 함께 공부한 흔적과 기억이 쌓입니다.

** 작은 것이라도 배려가 필요한 분은 반장에게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서로에게 무례하지 않도록!

*** 공동체 평등수칙을 숙지해주세요.   http://www.nomadist.org/s104/F1_Suyu_news/72703

그럼 모두들 8. 28.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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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에 참여하고 싶거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반장에게 연락주세요.

시간: 격주 토요일 16:00

방법 : COVID19 상황에 따라 온오프 병행 (오프라인시 수유너머104 1층 세미나실R)

회비 : 월 2만원

문의 : 도희(O1O-792O-795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