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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안녕하세요. 로그인에 실패한 누구입니다. 세미나 중단 문자를 받고 아쉽고 서운한 마음에 댓글이나마 적어봅니다. 저에게 작은 독서회는 아주 중요한 무엇인가였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제가 굳이 손을 내밀어 집을 것 같지 않던 중요한 현대 한국문학을 진심으로 즐기고, 또 깊은 생각을 세미나 원들과 함께 나누며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저는 굳이 문학을 공부 할 생각도, 또 그럴 의지도 없는 사람입니다. 저의 삶에는 (제 입장에서) 더 중요한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를 바탕으로 피어난 저만의 생각을 바탕으로 글을 읽고, 그것을 세미나원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들을 통해 현대 사회의 한가운데를 관통하고 있는 일상인들에게 현대문학이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지 곰곰히 숙고해 볼 수 있는 기회는 이곳 아니면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천재지변같이 거스를 수 없는 무언가가 닥쳤을 때에는 빠르게 인정하고 다음 스텝을 생각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나름 치열하게 사회인으로 살아오면서 터득했습니다.

하지만 서운한 것은 서운한 것이고 아쉬운 것은 아쉬운 것이겠지요.

언젠가 다시 만나 일상인이 읽는 책에 대해 즐겁고 약간의 성의를 곁들인 감상을 나누는 그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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