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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소개] 자본 세미나를 소개합니다.

박남희 2014.08.01 14:59 조회 수 : 4

자본세미나를 소개합니다

 

 

 

 

박 남 희/수유너머N 회원

 

 

 

 

올 봄에 불현 듯 수유너머N 연구실에는 맑스르네상스 바람이 불었습니다. 수유너머N을 온라인에서 혹은 오프라인에서 주시하고 계셨던 당신이라면 아마 기억하실 테지요. 살랑살랑 봄바람처럼 맑스바람은 청년들의 가슴을 마구마구 헤집어 놓았죠. 그 때가 아마 5월 중순쯤 이었을 겁니다. 저는 그달 초 반장의 속삭이는 소리를 듣고야 말았습니다. 하늘엔 벚꽃이 흩날리고, 청년들은 자본론을 가슴에 품고 세미나가 열리길 기다린다는 소문을요. 반장은 제 손을 붙잡고 자본 세미나로 절 이끌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그렇게 홀린 듯 세미나에 들어가 자본론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자본 세미나가 열린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시간을 조금만 더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의 모체라 할 수 있는 강독강좌 <맑스주의 입문: 시즌01 맑스 저작 읽기>가 있었지요. 맑스의 격정적인 파토스를 따라가며 그의 저작을 읽던 중, 저를 포함한 몇몇 무리의 머릿속에는 의문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왜 자본주의는 망하지 않았을까?

 

맑스가 공산당선언(Communist Manifesto)을 발표한 때가 1848. 맑스는 분명하고도 날카로운 어조로 말했습니다. 자본주의는 자신을 묻을 매장인을 파고 있노라고. 그런데 왜 자본주의는 자신의 무덤 속에 묻히지 않았을까? 유럽을 배회하던 공산주의라는 유령은 어디로 갔을까? 이제 잃을 것은 속박의 사슬밖에는 없는, 이제 세계를 얻게 될 차례인 만국의 노동자는 왜 단결하지 못했을까? 질문들은 이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우리를 흔들어 놓았지요. 물론 이윽고 <맑스주의 입문: 시즌02 맑스주의 혁명가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죠. 공산주의 혁명에 관한 사유들이 쿵쾅쿵쾅 울려대는 질문들에 답을 주기도 했죠. 그러나 그건 여전히 혁명에 관한 조건들에 대한 사유였지, 자본주의에 관한 직접적 사유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그것들은 자본주의가 망하는 것이 전제조건이긴 했습니다만. 그래서 우리는 맑스가 그토록 타는 목마름으로 외치던 혁명에 관한 사유를 한편에 두고, 또 다른 한편에서 자본주의의 필연적인 내적 모순으로 인해 망한다고 했는데 망하지 않은 자본주의가 뭔지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손을 붙잡고 자본 세미나를 열자고 속닥속닥 결의했던 것이지요.

 

 

 

  칼 맑스(Karl Heinrich Marx, 1818 ~ 1883)  『자본Ⅰ』(『Das Kapital』, 1867),『자본Ⅱ』(1885),『자본Ⅲ』(1894)

 

 

 

 

 

 

 

. 지금 이 페이지를 보고 계시는 당신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나 맑스입문강좌 안들었는데?! 괜찮습니다. 상관없어요. 빈말이 아닙니다. 맑스입문강좌를 들었던 이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들은 전체에서 보면 일부, 그저 한줌(?!)입니다. 어떤 이는 이미 두 번이나 읽었지만 여전히 자본론에 사로잡혀서 이번에는 꼭 비판적으로 다시 읽겠다고 했습니다. 또 어떤 이는 주류경제학과 다른 맑스의 경제학이 궁금하다고도 했습니다. 무슨 책을 봐도 어김없이 거론 되는 맑스가 대체 무슨 얘기를 했는지 궁금한 사람도 있습니다. 아니면 반장(과학오타ㅋㅜ.....아닙니다.)처럼 너무나도 딱딱한 책 생김새에 반한 사람도 있습니다. 정치경제학비판이라는 이 엄청난 부제를 달고 있는 자본론이라는 책 앞에서 우리는 누구나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자본론 앞에서 수줍어하지만 않으시면 됩니다. (잠깐 어색어색 수줍더라도 익숙해지실 때까지 기다려드립니다^^*) 수줍어하지 않는 예를 하나 들자면, 저는 이 질문을 가장 많이 합니다.

 

이게 무슨 뜻이에요?

 

이런 요구도 뻔뻔하지만 이제는 당당하게 하지요.

 

설명해줘! 자 나를 이해시켜 주세염.

 

이렇게 돌직구를 던지시면 됩니다. 물론 변화구도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서로 마구마구 질문들을 던져댑니다. 심지어 계산을 못하겠으니, 계산을 해달라던 청년도 있지요. 물론, 그 계산 해드립니다. 책의 판본이 다르다는 것쯤은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옹기종기 머리를 맞대고 양 옆의 사람들이 어디가 동일한 부분인지 찾아줄 테니까요.

 

한 여름이 된 지금에도 여전히 수유너머N에서는 맑스르네상스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맑스 엥겔스 선집읽기 세미나는 약진중이고, 이진경의 철학교실에서는 자본을 넘어선 자본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강의가 열렸다고 하네요. 봄바람은 열풍(熱風)이 되었고, 맑스바람도 열풍(烈風)이 되었군요. 자본 세미나는 자본1권이 끝나면 계속해서『자본』2권과 3권을 읽을 계획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후 두시 반! 생명문화연구소시원한 세미나실에서 함께 맑스열풍(烈風)을 탈 당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화끈하게^^*

 

 

 

 

 

* 세미나원들 간에 판본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두 판본 중 편하신 것을 선택해서 보시면 됩니다. 

  맑스,「자본론」1권 상/하, 김수행 역, 비봉출판사 or  맑스, 「자본」1-1/1-2, 강신준 역, 길  

* 현재 진행중인 자본 1권 세미나는 8월 말 ~ 9월 초에 종료될 예정입니다.

* 이어서 바로 자본 2권 세미나를 시작합니다.

* 자본 2권 세미나를 참여하길 원하지만 자본 1권을 미처 읽지 못한 분이라면!

   데이비드 하비의 『맑스 자본 강의』를 미리 읽고 오시길 권합니다.  

* 자본 1권 읽진 않았지만 지금부터라도 시작하고 싶은 분이라면!

  자본 세미나의 공지를 미리 확인하시고, 데이비드 하비의 『맑스 자본 강의』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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