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모집 :: 세미나모집, 세미나신청을 위한 게시판입니다.


음악학 세미나 소개: 감각의 미시정치학




김충한/수유너머N 회원




 음악학 세미나는 작년 625일에 시작해서 지금도 하고 있는 장기 세미나입니다

저는 처음 음악학 세미나를 만들 때부터 함께 했는데요. 돌이켜보면 근 1년간 세미나 교재, 세미나 구성원, 운영 방식이 모두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사실, 이름만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을 뿐 이미 처음에 시작했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는 특성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현대음악을 듣는다는 것입니다.


현대음악을 이해하고 즐기게 되는 것이 음악학 세미나의 목표입니다. 무언가를 즐기는 게 뭐 그리 어려운 것이어서 목표로 삼는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만, 취향만큼 바뀌지 않는 것도 없어서 우리가 즐겨 듣는 것과 조금이라도 다른 음악에 대해 쉽게 애정을 갖기란 그리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더군다나 현대 음악은 처음 그것이 시작됐을 때의 아방함은 많이 마모됐다하더라도 즐겨 듣는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 곡을 들어보시지요.


 




Iannis Xenakis‘Metastasis‘입니다. 어떤가요? 듣기 편하신 가요? 이게 음악인지, 악기를 이용해 소음을 만드는 건지 헷갈리지 않으신가요

그런데 놀랍게도 이런 음악을 진지하게 즐기고 거기에서 어떤 감각적 희열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현대음악팬들은 주로 프랑스, 독일에 있지만 한국에도 작곡가 진은숙씨의 아르스 노바프로그램을 통해 점점 그 층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진은숙씨는 언젠가 그런 말을 했더군요. 지금 우리에게 익숙한 클래식 음악이 당대에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현대음악이었던 것처럼, 지금의 현대 음악도 2,300년이 지나고 나면 클래식 음악이라 불리며 즐겨 듣게 될 거라고 말이죠.



음악학 세미나는 아름다운클래식 음악 틀어놓고, 차 한 잔 마시며 인상평 나누는 세미나가 될 수 없습니다. 때론 소음 같은 음악도 10분 이상 듣고 있어야 하고, 온갖 법칙들로 가득 찬 화성학도 공부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기존의 감성들을 뜯어내고 새로운 감각들로 재조직하기 위해선 적당한 강도로는 어림없기 때문이지요.




 (요즘 읽고 있는 음악현상학과 관련하여 현상학 전문가이신 ㅅㄱ님이 강의해주고 계심)



음악의 정치성은 그것의 가사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리듬, 음계, 음향의 파격성에 있다는 신념하에 기존의 주류적 감수성으로부터 탈주하여 감각의 미시정치학을 수행하는(.. 거창하다) 음악학 세미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교재: Joseph smith, The experience of musical sound (PDF파일로 드립니다)

        윤경미, 예술고등학교 음악이론, 현대음악출판사

        멘델스존, concerto pour Violon op 64.(pdf파일로 드립니다)



시간: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반

장소: 수유너머N 4층 강당

반장: 이보미 / bbomting@naver.com

 


p.s:격주로 번갈아가며 Joseph smith의 책을 읽고 그 다음주에는 현대음악을 악보를 보며 분석합니다. 원래 세미나 시작은 6시 반인데 5시에 미리 모여 화성학 공부를 합니다. 화성학을 전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만든 모임이니 자격요건은 없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024년 4월 세미나/강좌 시간표 생강 2023.01.04 5128
579 [버틀러] 젠더는 패러디다 :: 사전세미나 0704(수) 시작!! [14] oracle 2018.06.20 823
578 [문학세미나] 재공고합니다. 구르는돌멩이 2018.06.18 613
577 [철학사세미나]중세철학편 세미나원을 모집합니다(6월 21일 시작) file nomadia 2018.06.12 689
576 [우리 시대의 교양] 세미나 6월 3일부터 일요일 오후 3시에 시작합니다. sora 2018.05.28 590
575 [페미니즘세미나]세미나원 모집합니다~~^^[카드뉴스] file nomadia 2018.05.23 936
574 [문학 세미나] 5월 21일(월) 7시 30분 시작합니다. [35] 구르는돌멩이 2018.05.15 1681
573 [히치하이커의 철학여행] 5월 27일 일요일 오후 2시 시작 [5] file 라두 2018.05.15 579
572 〔영어글쓰기 세미나〕6월 2일(토) 시작 [24] noon 2018.05.14 20157
571 [백남준 읽기] 세미나 6/4(월) 시작합니다. (시간 변경: 화 > 월) [10] 조정웅 2018.05.14 704
570 [양자역학 세미나] 양자역학 탐험대 6월3일부터 일요일 7시 시작합니다. [13] sora 2018.05.14 704
569 [시대와 문화 읽기] 6월 20일(수) 시작합니다. [2] 바투 2018.05.12 197
568 [시대와 문화 읽기] 6월 20일(수) 시작합니다. [2] 바투 2018.05.12 694
567 양자역학 탐험대 대원 모집! [5] 보어 2018.05.11 260
566 2019-11월 세미나시간표 (2019.11.16) [1] file lectureteam 2018.04.27 12653
565 2019-12월 세미나시간표 (2019.12.16) [1] file lectureteam 2018.04.27 13135
564 2019-6월 세미나시간표 (2019.6.1) [6] file lectureteam 2018.04.27 9267
563 2019-6월 세미나시간표 (2019.6.16) [1] file lectureteam 2018.04.27 9446
562 2019-7월 세미나시간표 (2019.7.1) [1] file lectureteam 2018.04.27 9863
561 2019-7월 세미나시간표 (2019.7.16) [1] file lectureteam 2018.04.27 10054
560 2019-8월 세미나시간표 (2019.8.1) [1] file lectureteam 2018.04.27 10316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