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항과 수용소, 탈국경의 역사>세미나를 시작합니다.
이 세미나는 공식 기록에 없는 20세기 조선인들의 ‘탈국경의 역사’와,
이를 관리하고 외부화한 ‘주권의 폭력’에 대해서 공부하는 세미나입니다.
국가가 그어놓은 분할선으로는 확정불가능한 삶으로써 ‘밀항’,
그리고 헌법의 바깥에 위치한 비-시민 밀항자에 대해서 초법적인 폭력이 행해졌던 (오무라)‘수용소’에 주목하여
연구서와 학술 논문 뿐 아니라, 시와 소설, 다큐멘터리 기록물에 이르기까지 여러 텍스트를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침묵할 수 밖에 없었던 밀항자들의 경험을 의미화하는 작업은
학술논문이나 에세이로도, 그들의 삶과 조우하여 얻은 영감으로 쓴 시나 영상 혹은 그림으로도 표현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불법적인 존재’로 살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삶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계신 다채로운 성향의 분들이 공부하러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 ^*
주로 1946년 무렵부터 시작되어 1980년대까지 지속된 일본 밀항은
공식적으로는 보이지 않게 된 역사이지만, 제주 사람들에게는 “세 집 건너 한 집은 다 밀항 갔다 왔다”라고 할 정도로 평범한 경험이었다고 합니다.
“듣젠도 안 허고, 말하젠도 안 허”는 밀항 이야기는 아직까지도 역사화되지 않는 일상인 것이죠.
이 세미나에서의 공부는 주권국가의 가장자리, 탈역사의 경계에서 벌어진 이러한 경험들에 주목하고자 합니다.
* 세미나 시작일: 2017년 4월 17일(월) 오후4시 |
** 함께 읽을 텍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 연구소, 『주권의 야만─ 밀항, 수용소, 재일조선인』(한울아카데미, 2017년)
2) 윤건차, 『자이니치의 정신사』(한계레출판사, 2016년) 중에서 제3장 한국전쟁과 재일조선인
3) 김사량 작품집 『빛속으로』(소담출판사, 2001년) 중에서 「현해탄 밀항」
4) 사카이 다카시, 『통치성과 ‘자유’』(그린비, 2011년) 중에서 최종장 ‘개’와 예외상태
5) 박광현, 「 ‘밀항’의 상상력과 지도 위의 심상 ‘조국’ ─1963년 김달수의 소설을 중심으로」, 『일본학연구(제42집)』 (2014년)
6) 이정은, 「 ‘난민’ 아닌 ‘난민수용소’, 오무라 수용소 ─수용자, 송환자에 대한 한국정부의 대응을 중심으로」, 『사회와 역사(103권)』 (2014년)
7) 후지나가 다케시, 「재일 제주인과 ‘밀항’: ‘재일 제주도 출신자의 생활사를 기록하는 모임’의 조사에서」, 『4.3과 역사(제9/10호 합본호)』 (2010년)
*** 세미나 일정을 참고해 주세요.
세미나 일자 | 읽어올 텍스트 범위 |
4/17(월) | 『주권의 야만─ 밀항, 수용소, 재일조선인』 1부 국경 관리와 밀항(~p.156) |
4/24(월) | 『주권의 야만─ 밀항, 수용소, 재일조선인』 2부 수용소의 지정학(p.157~285) |
5/1(월) | 휴셈 |
5/8(월) | 『주권의 야만─ 밀항, 수용소, 재일조선인』 3부 주권의 틈새에서(p.286~) |
5/15(월) | 윤건차,『자이니치의 정신사』 제7장~제9장 |
5/22(월) | 김사량 작품집 『빛속으로』 중에서 「현해탄 밀항」, 마벨 베레진,『감정과 사회학』중에서 「안전국가: 감정의 사회정치학을 향하여」 NHK 특집다큐 <밀항>(1980년 제작) |
5/29(월) | 사카이 다카시, 『통치성과 ‘자유’』 최종장 ‘개’와 예외상태 |
6/5(월) |
관련 학술논문 읽기 박광현, 「 ‘밀항’의 상상력과 지도 위의 심상 ‘조국’」 |
**** 첫번째 텍스트의 <목차>입니다.
< 서장> ‘밀항자’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갔을까? ─권혁태
<1부 국경 관리와 밀항>
1장 조선인의 일본 ‘밀항’에 대한 일제 경찰의 대응 양상 ─이승희
2장 조선인을 식별하다: 점령기 ‘조선인’과 ‘불법 입국’의 정의에 관하여 ─박사라
3장 불안전한 영토 밖의 일상: 해방 이후 1970년대까지 제주인들의 일본 밀항 ─조경희
<2부 수용소의 지정학>
4장 수용소라는 안전장치: 오무라 수용소, 폴리스, 그리고 잉여 ─차승기
5장 오무라 수용소와 재일조선인의 강제 추방 법제화 ─전갑생
6장 예외 상태의 규범화된 공간: 한일 국교 수립 이후의 오무라 수용소 ─이정은
7장 한일 관계 형성.기 부산수용소·오무라 수용소를 둘러싼 ‘경계의 정치’ ─현무암
<3부 주권의 틈새에서>
8장 해방 이후 재일조선인 한센병 환자의 ‘삶’ ─김귀분
9장 밀항·민족·젠더: ‘재일조선인 문학’에 나타나는 ‘인류(人流)’ ─고화정
10장 1960년대 일본의 사회운동과 ‘자기부정’의 사상: 출입국관리 체제 반대운동을 중심으로 ─권혁태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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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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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꺅꺅 파에님~
정말 오랜만이예요~~~
반갑습니다!
이번에도 함께 열심히 공부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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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윤희
오랜만이예요~^^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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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옷,,, 이게 얼마만입니까!
*^ ^* 첫 셈나때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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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이번에도 달려봅시다~
새 봄이 왔으니 심기일전해서 화이팅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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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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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갑습니다!!!
첫 셈나때 뵈어요~~~ -
오형
봄날은 왔지만 가지도 않았고 온 것 같으니까 또 갑니다. 다음주에 보아요.
제주도 말을 배우고 싶습니다.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하영 공부하고 이수광? 오씨 -
m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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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유리상~~~
오랜만이예요~
반가워요~ 좀 이따 뵈어요!!!!
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