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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학 세미나 소개: 데이터의 바다를 헤쳐 나갈 용사를 모십니다





통계학 세미나 반장 / 만세





빅데이터 시대입니다. 너무 자주 쓰여 오히려 그 뜻이 애매해진 단어이지만, 현대 사회가 과거에 비해 훨씬 많은 것들을 자료로 축적하고 활용하고 있음을 가리키고 있음은 분명한 듯합니다. 우리의 소비는 신용카드 사용 데이터로, 우리의 이동은 도로 교통량 데이터로 축적됩니다. 그리고 국가적 경제 정책이나 도로 정책의 참고자료가 되지요. 이렇게 엑셀에 정리할 수 있는 정형적인 데이터 말고도, 우리가 블로그나 SNS에 자유롭게 던지는 글과 심지어 단어 하나하나까지 자료로 축적되어 그 사람의 취향이나 성향을 분석하는 근거로 활용됩니다.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는 천천히 판단해봐야 할 일이지만, 현대 사회가 데이터로 가득한 사회라는 점은 자명합니다. 



"Hilbert InfoGrowth" by Myworkforwiki - 자작. Licensed under Creative Commons Attribution-Share Alike 3.0 via 위키미디어 공용 - http://commons.wikimedia.org/wiki/File:Hilbert_InfoGrowth.png#mediaviewer/%ED%8C%8C%EC%9D%BC:Hilbert_InfoGrowth.png


출처: "Hilbert InfoGrowth" by Myworkforwiki - 자작. Licensed under Creative Commons Attribution-Share Alike 3.0 via 위키미디어 공용-http://commons.wikimedia.org/wiki/File:Hilbert_InfoGrowth.png#mediaviewer/%ED%8C%8C%EC%9D%BC:Hilbert_InfoGrowth.png



 통계학은 이처럼 전방위에서 축적되는 자료를 가공하고 해석하는 대표적인 지식입니다. 자료가 많다고 해도, 그것을 하나하나 읽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려면 자료를 작성하는데 투여했던 만큼이나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자료에서 수많은 개체들로 이루어진 집단의 대략적인 경향을 도출해내기도 하고(ex. 대한민국 국민의 평균키는 170cm이다!), 사람마다 서로 다른 수치를 가지는 어떤 현상(‘변수’라고 하죠^^)들 사이의 관계를 추론하기도 합니다.(근무년수가 1년 늘어나면 소득이 10만원 정도 증가한다.) 이런 경향 파악이나 변수 간 관계 추론 등이 통계학이라는 지식이 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통계학이 늘 세상의 진실만을 보여주는 객관적 과학인 것은 아닙니다. 모든 지식이 그렇듯, 통계학이 보여주는 것이 있으면 가리는 것도 있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평균키가 170cm라는 평균치를 근거로 대학민국 사람들의 삶을 판단하면, 2-표준편차 바깥에서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은 포착하기 힘들 것입니다. 물론, 편차나 왜도/첨도 같은 여러 지표들을 추가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그러면 또 그것으로 설명되지 않는 잔여의 영역이 등장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통계학을 사용하여 제시되는 주장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그것이 가리는 것도 잘 봐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쉽게 왜곡된 결론이나 독단에 빠질 수 있을 것입니다. 


 통계학 세미나는 이처럼 현대 사회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통계학의 핵심적 논리와 장/단을 연구함으로써, 통계로 제시되는 수많은 지식을 비판적으로 독해할 수 있는 능력은 물론, 우리 스스로도 여러 데이터를 활용/가공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를 위해 현재 통계학 세미나는 몇 가지 기초 통계학 교과서를 거쳐, 수리 통계학 교과서를 함께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통계학을 해설하는 여러 개설서와 교양서가 있지만, 통계학의 핵심이 확률론을 핵심으로 하는 수리적 논리에 있기에, 이를 다루지 않고서는 수박 겉핥기식의 이해가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매주 세미나 원들끼리 문제를 나누고 함께 풀어보고 있습니다. 아주 머리에 쥐가 내리는 게, 고등학교 때 생각도 나고 흥미진진합니다. 하하하^^;;




 물론 수리 통계학 교과서만 읽고 푸는 것은 아닙니다. R이라는, 최근 많이 사용되는 통계 프로그래밍 언어를 함께 공부하기도 합니다. 나중의 일이겠지만 수리 통계학 교과서 풀기가 종료되면, 통계학의 역사나 그 정치적 효과를 다룬 책을 읽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나중의 일이고, 지금은 일단 『수학의 정석』 풀듯이, Degroot과 Schervish가 쓴 『Probability and Statistics』를 풀고 있습니다. 아마존 책 소개에는 학부생 교재로 나옵니다. 허나 저만 해도 수학에 손 놓은 지 십 수 년이 지난 터라, 아주 흥미롭게 어렵더군요. 흙. 그리고 이렇게 교과서에서 배운 통계 모델을 R이라는 툴과 실제 데이터를 가지고 실습해보고 있습니다. 


 컴퓨터가 다 사라지지 않는 이상, 데이터의 축적과 활용 그리고 그것을 통한 의사결정은 점차 확대될 것입니다. 그 안에서 전문가들이 던져주는 결론의 수동적 소비자로 전락한다면, 우리 삶에 여러 애로사항이 꽃피지 않을까요? 적극적으로 그것을 독해하고, 스스로도 데이터를 다룰 수 있어야만, 정보화 시대에 넘쳐나는 ‘썰’들에 대처하면서 삶을 꾸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기꺼이 연습장에 적분기호를 그려보실 분들을 모십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에 표시된 메일로 문의해주세요!



시간: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장소: 수유너머N 세미나실

반장: 만세 / thinkera@naver.com




ps. 난이도에 대해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사실, 천천히 살펴보면 어렵지 않습니다. 어렵다 해도, 수학천재 노XX 회원이 있기에, 세미나 시간에 꽤 많은 설명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용기를 내셔요. 정말 구체적으로 난이도를 알아보고 싶으시면, 위에 표기된 현재 교재를 서점이나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감을 잡으시면 좋습니다. 진도는 한번에 30-40페이지 정도 나갑니다. 


ps2. 8월 31일과 추석 연휴에는 세미나가 없습니다. 두 번이나 빠지는 게 아쉬워, 8월 28일 목요일 저녁 6:30에 보충 세미나를 하기로 하였으니, 직접 와보고 싶으신 분은 그때 수유너머N으로 오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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