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이해 그리고 또 오해] 세미나원 모집합니다. ( 9월 6일 , 수요일 19시30분 시작합니다)-
[詩, 이해 그리고 또 오해] 의 소개-------
시는 이렇게 만들어 지지 않을까요?
너무 쉽게 편하게 감정을 책임지던 단어들이 , 어느 날, 어느 순간, 더이상 그 책임지울 수 없을 때가 옵니다.
사랑이 그렇겠죠. 어떤 특별한 감정과 사건이 그렇겠죠. 그 때 처음으로 이해와는 별도로 오해를 각오하고 늘어 놓는 언어, 그리고 언어들
이들의 관계는 특별하게 조직되어 있고 특별하게 서로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탄생의 순간을 그리고 그 단어들 사이의 응시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 살펴봄이 때로는 "오해이고 오해이고 오해"이겠지요. 그러나 오해가 마주해 부딪히면서 가능하지 않을 까요 ? 이해란 것이.
보르헤스의 '죽지 않는 인간'에서 저의 오해는 이렇습니다. 불사의 수많은 삶을 산다는 것은 오랜 수명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 말입니다.
이해, 그 힘든 작업을 위해 터무니없이 열린 오해, 긍정의 오해의 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詩, 이해 그리고 또 오해] 세미나 진행 방식
-매주 새로운 시 5~7편 정도를 함께 읽고 함께 서로의 오해와 이해를 함께 합니다.
-매주마다, 그 시를 제안한 분께서, 조금더 준비를 해옵니다 . 그리고 간식도
- 공부 많이 하실 필요 없습니다. 예습 복습 필요 없습니다.
- 시를 읽고서, 느낌만 가지시면 됩니다.
- 첫 모임의 시는 이상의 시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모임후에 서로 원하는 시를 선택하여 감상하겠습니다. 첫 모임 후에 각자 원하는 시인을 말씀하시면 한 시즌(3달 정도) 기간의 시인분들을 정할 예정입니다.
예- 김수영, 백석, 이수명, 송승언, 심보선, 기형도, 황지우, 박소란,등등
치열한 시인의 그 순간의 열정을 그 세밀한 위대함을 탐험하고 느껴보는 시공간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시작 일시: 2017-0906 /pm 7:30 ~ 9:30
세미나 회비: 2만원 (2만원으로 수유너머 104의 모든 세미나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세미나 장소: 수유너머 104 세미나실 1층 오른쪽
첫시는 이상작품 중에서 선택해보았습니다.
烏瞰圖 詩第一號 / 오감도 시제1호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오.
(길은막다른골목이적당하오.)
제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4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5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6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7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8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9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0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1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13인의아해는무서운아해와무서워하는아해와그렇게뿐이모였소.(다른사정은없는것이차라리나았소)
그중에1인의아해가무서운아해라도좋소.
그중에2인의아해가무서운아해라도좋소.
그중에2인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
그중에1인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
(길은뚫린골목이라도적당하오.)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지아니하여도좋소.
烏瞰圖 詩第二號 / 오감도 시제2호
위의 것과 밑의 것은 시대적 차이입니다.
나의아버지가나의겨테서조을적에나는나의아버지가되고또나는나의아버지의아버지가되고그런데도나의아버지는나의아버지대로나의아버지인데어쩌자고나는자꾸나의아버지의아버지의아버지의……아버지가되니나는웨나의아버지를껑충뛰어넘어야하는지나는웨드듸어나와나의아버지와나의아버지의아버지와나의아버지의아버지의아버지노릇을한꺼번에하면서살아야하는것이냐
나의 아버지가 나의 곁에서 졸적에 나는 나의 아버지가 되고 또 나는 나의 아버지의 아버지가 되고 그런데도 나의 아버지는 나의 아버지대로 나의 아버지인데 어쩌자고 나는 자꾸 나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가 되느냐 나는 왜 나의 아버지를 껑충 뛰어넘어야하는지 나는 왜 드디어 나와 나의 아버지와 나의 아버지의 아버지와 나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 노릇을 한꺼번에 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냐
烏瞰圖 詩第三號 / 오감도 시제3호
싸홈하는사람은즉싸홈하지아니하든사람이고또싸홈하는사람은싸홈하지아니하는사람이엇기도하니까싸홈하는사람이싸홈하는구경을하고십거든싸홈하지아니하든사람이싸홈하는것을구경하든지싸홈하지아니하는사람이싸홈하는구경을하든지싸홈하지아니하든사람이나싸홈하지아니하는사람이싸홈하지아니하는것을구경하든지하얏으면그만이다
싸움하는 사람은 즉 싸움하지 아니하던 사람이고 또 싸움하는 사람은 싸움하지 아니하는 사람이었기도 하니까 싸움하는 사람이 싸움하는 구경을 하고 싶거든 싸움하지 아니하던 사람이 싸움하는 것을 구경하든지 싸움하지 아니하는 사람이 싸움하는 구경을 하든지 싸움하지 아니하던 사람이나 싸움하지 아니하는 사람이 싸움하지 아니하는 것을 구경하든지 하였으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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烏瞰圖 詩第四號 / 오감도 시제4호
환자의 용태에 관한 문제.
1234567890・
123456789・0
12345678・90
1234567・890
123456・7890
12345・67890
1234・567890
123・4567890
12・34567890
1・234567890
・1234567890진단 0 : 1
- 26.10.1931
이상 책임의사 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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烏瞰圖 詩第十號 나비 / 오감도 시제10호 나비
찌저진壁紙에죽어가는나비를본다.그것은幽界에絡繹되는秘密한通話口다.어느날거울가운데의鬚髥에죽어가는나비를본다.날개축처어진나비는입김에어리는가난한이슬을먹는다.通話口를손바닥으로꼭막으면서내가죽으면안젓다일어서듯키나비도날아가리라.이런말이決코밖으로새여나가지는안케한다.
찢어진 벽지에 죽어가는 나비를 본다. 그것은 유계에 낙역되는 비밀한 통화구다. 어느 날 거울 가운데의 수염에 죽어가는 나비를 본다. 날개 축 처진 나비는 입김에 어리는 가난한 이슬을 먹는다. 통화구를 손바닥으로 꼭 막으면서 내가 죽으면 앉았다 일어서듯이 나비도 날아가리라. 이런 말이 결코 밖으로 새어나가지는 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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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10.1931
거울
-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오
내악수를받을줄모르는-악수를모르는왼손잡이오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못하는구료마는
거울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져보기만이라도했겠소
나는지금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소
잘은모르지만외로된사업에골몰할게요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요마는
또꽤닮았소
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진찰할수없으니퍽섭섭하오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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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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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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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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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혹시 모를 직장인들을 위해서, 약간 늦추었습니다. 언제나 조정가능하니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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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오시면 됩니다. 9월 6일 7시 반에 아무것도 준비하지 마시고., 단지 이상은 어떤 마음에서 이렇게 썼을까 생각한번 해보시고 오시면 됩니다.
여기 전문가는 없습니다. 단지 서로 느낀점을 조금더 세밀히 나눌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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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좋아하는 사람을 이해하기위해 시를 읽는다. 멋지십니다. 이렇게 그 감정을 공유하는 것, 이것이 저희 세미나의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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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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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특별한 공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함께 마음을 나누는 거 그게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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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다, 하나 더 붙입니다
거울
- 요약 시인·소설가인 이상(李箱:1910∼1937)의 대표시
저자 이상 장르 시 발표년도 《가톨릭 청년》(1934, 10)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오
내악수를받을줄모르는-악수를모르는왼손잡이오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못하는구료마는
거울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져보기만이라도했겠소
나는지금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소
잘은모르지만외로된사업에골몰할게요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요마는
또꽤닮았소
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진찰할수없으니퍽섭섭하오 -
교오
10월부터 시 세미나 참여가능할까요? 연락처없어 여기 남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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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가능합니다. ^^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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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오
혹, 이번주에 읽어가야 할(?)/ 읽을 예정인(?) 작품들은 뭘까요? 미리 읽어가면 좋을 듯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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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게시판 시 공지보시면 되는데 안보이시면 전화주세요
010 2469 일육육구입니다 연락주시면 자세히 소개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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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팔
이해와 오해 그리고 많은 생각들이 서로 짜여 작은 기쁨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