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모집 :: 세미나모집, 세미나신청을 위한 게시판입니다.


[세미나소개] 무작정 일본어!

신광호 2014.04.10 06:19 조회 수 : 1


일본어, 무작정 시작하기!

- "무작정 일본어" 세미나 소개 -




신광호/수유너머N 세미나회원





‘무작정 일본어 세미나’의 기원을 찾자면 작년 여름 야심 차게 기획되었던 ‘기획 세미나’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일본어 기획 세미나의 ‘아정 튜터’(日本에서 십오 년 거주)께서 타오르는 열정으로 자신의 일본어 노하우를 ‘문법’을 비롯하여 ‘독해’와 ‘어휘’에서 ‘회화’에 이르는 방대한 과정을 고작 한 계절 내에 녹여 내어 전수하려 하셨는데, 이러한 어마무지한 계획을 따라올 수 있는 사람은 고작해야 저(현 무작정 일어 세미나 반장) 정도였던 터라 많은 학인들이 지쳐 나가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이에 문제의식을 느낀 몇몇 학인이 기획 세미나가 끝난 이후 세미나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그게 바로 지금의 무작정 일어 세미나가 만들어지게 된 결정적인 이유였지요.

그리하여 새로이 진행되고 있는 우리 무작정 일어 세미나가 기존의 기획 세미나와 무엇이 다른가, 즉, 우리의 ‘모토’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이렇습니다. ‘문법은 몰라도 된다! 독해는 안 한다! 심지어 히라가나와 가타가나까지 몰라도 된다! - 지금은 조금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 다만, 무작정 많이 듣고 많이 말이 말하자! 그러면 결국에는 어찌어찌 될 것이다!’ 이러한 기치를 내세워 저를 반장으로, 아정 튜터를 평(平)세미나원으로(그러나 호칭만은 센세(せんせい)로) 하는 지금의 ‘무작정 일어 세미나’가 시작되었지요.





그럼, 본격적으로 세미나의 진행 방식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매주 교재에서 특정 분량의 다이얼로그를 무작정 많이 듣고 많이 말하는 연습을 해 옵니다. 그러면 전체적인 진행 및 발음 교정, 연기를 통한 대화의 재현, 일본에서의 안타까운 연애 경험설(說) 등을 담당하고 있는 아정 센세께서 한 시간 삼십 분 동안 나머지 세미나원들을 테스트하는 거지요. 

이를테면, 센세께서 말합니다. “오늘은 아침까지 여기서 마실래.” 

이어서 누군가 말합니다. “쿄… 쿄우와… 아사마데에에… 음… 어어… 코코데 노므으…?”

“왜?” 

“나… 난데…?” 

“아내와 싸웠으니까. 오늘은 집에 안 가.” 

“……” 

뭐, 대충 이런 식입니다만, 실제로는 스피드퀴즈와 같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한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지요. 재미있습니다. 그러나 재미는 둘째로 치고 교재의 진도를 절반 이상 나아간 지금, 처음에 기대했던 대로 정말 “어찌어찌” 되었는가 묻는다면, 솔직히, 모르겠네요. – 죄송해요! 세미나원들 ㅜㅜ! - 세미나 시작 때부터 지금까지 가장 열심히 공부에 임하고 계신 ‘오X진’ 샘은 항상 말씀하십니다. “아니, 일 년을 공부했는데, 도무지 늘지를 않으니 사람이 돌아 버리겠는 거야!” 그러면 저희들은 말하지요. “아니에요, 샘. 발음이 정말 좋아지셨어요.”


최근에는 매너리즘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 드라마를 자막 없이 틀어 놓고 남자 배우와 여자 배우의 외모에 대한 품평과 의문을 비롯한 다양한 해석들을 내놓거나 일본 음악을 세 가지 정해 외우기를 목표로 하여 반복하여 따라 부르고 있습니다. 물론 진도도 계속해서 나가고 있지요. 위에서 우리 세미나의 성과에 대해 우스갯소리로 말하기는 했지만, 이제 고작 반년 진행되었는걸요. 어학은 무엇이든 길게 보아야지요. 최소 이 년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せんせい! 愛してます!

여하튼 이제 막 관심을 가지게 되신 분들을 위해 우리 세미나의 장점들을 정리하자면, 가족 같은 분위기, 흥미진진한 진행 방식, 이즈음 포텐셜이 터진 아정 센세의 일인극, 다른 세미나에서는 맛볼 수 없는 간식(이를테면 맛없는 게 컨셉트인 과자), 짧은 세미나 시간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세미나 참여를 고민 중인 분들께 드리는 한가지 팁! 매우 독특한 간식을 약간 준비해 오신다면 낯을 많이 가리는 회원들이 격하게 환여할 거란 정보를 드립니다. 



세미나는 매주 수요일 6시 30분 수유너머N 본관 세미나실에서 진행됩니다. 한 달 15000원으로 연구실의 모든 세미나에 참여하실 수가 있습니다. 진도나 그 밖의 문의 사항에 대해서는 반장인 제게 문의해 주십시오.(010-칠삼사이-335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024년 3월 세미나/강좌 시간표 생강 2023.01.04 4963
59 [이런저런 책읽기] 과학인문학편지 11.28(화) 시작 [6] file sora 2023.11.15 231
58 [현대사상과 신학] 하이데거의 '종교적 삶의 현상학'을 시작합니다(7/3,7:30pm) [8] file 키티손 2017.06.21 223
57 [칼 슈미트 읽기] 〈현대 의회주의의 정신사적 상황〉을 시작합니다 (11/27, 7:00pm) 키티손 2017.11.22 221
56 [프로이트전집] 이번주 토요일 헌책 마무리 & 새책 들어갑니닷~~ id 2016.06.10 220
55 [물리학 세미나] "아인슈타인의 글" 읽습니다. <비망록> [6] 리만 2015.05.14 220
54 르네 지라르의 〈폭력과 성스러움〉을 읽습니다 (3/9, 목요일 낮2시) file 키티손 2023.02.22 217
53 [수학세미나] <현대수학의 빅 아이디어>, 9월 22일부터 시작합니다. sunya 2019.09.09 215
52 [현대사상과 신학] 아감벤의 '유아기와 역사'를 시작합니다 (8/26, 3:00) 키티손 2016.08.17 214
51 [레닌을 읽자] <국가와 혁명>으로 가자 [1] vizario 2016.05.13 201
50 [푸코 시즌2] 말과 사물 시작합니다(2월7일 7:30) 카본 2017.02.01 199
49 [불어강독세미나] 1/16일은 휴셈임다 choonghan 2020.01.09 199
48 [맑스주의 세미나] 내일 시작 [2] vizario 2015.08.31 198
47 [사기열전읽기] 세미나원 모집. [2] hector 2019.02.05 197
46 [시대와 문화 읽기] 6월 20일(수) 시작합니다. [2] 바투 2018.05.12 197
45 [맑스 읽어가기 세미나] 11월29일 일요일 세미나 공지- 새 책 나갑니다 [4] 민꼬 2015.11.26 188
44 [홉스n스피노자] 1/9 부터 '스피노자와 정치'(발리바르) 읽습니다~ file 쿠다 2016.01.05 186
43 [음악학 세미나] 세미나 진행 방식 Drings 2015.04.18 183
42 [칼 바르트 세미나] 칼 바르트의 〈교의학 개요〉 를 시작합니다 (9/9, 일요일 7:00pm) 키티손 2018.09.04 179
41 [양자역학세미나]6월19일 오후7시 새 책 공지 승환 2016.06.15 167
40 [페미니즘세미나]8월 29일 공지(많이들 오세요~^^) file nomadia 2018.08.22 166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