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의 현대성, 현대성의 사유를 공부하는 데 늘 어딘가 찜찜한 게 있었다면?
프로이트와 정신분석이 아닐까요?
구조주의와 포스트 구조주의, 알튀세르, 데리다, 들뢰즈/가타리, 페미니즘과 문화연구 등을 읽는 데 어딘가 아쉽다, 싶었다면
그건 프로이트와 정신분석에 대해 익숙하게 알지 못했기 때문일 겁니다.
뭐 이런 갑갑함은 연구실에서 "들뢰즈 가라사대..." 하며 책을 읽을 때 사실 더 차오르는 법이죠.
프로이트는 물론이고 라캉과 지젝을 모르고서 그들에 대한 비판을 읽는다는 것도 어불성설!
어쩌면 우린 대가들이 정리해 놓은 다른 대가들의 사상을 무심코 "그런갑다"하며 지나친 것은 아닐지?
각설하고, '횡단 정신분석' 세미나를 시작합니다.
(어째서 '횡단'인지는 일단 와서 들어봐~)
우선 프로이트의 저작들을 읽는 걸로 시작할까 해요.
프로이트로부터 시작해 라캉과 지젝, 혹은 그들을 둘러싼 비판과 반비판의 현대적 사유의 궤적을 따라가보려 합니다. 당연히 꽤나 오랫동안, 인내심을 갖고 이어갈 장기적 세미나로 꾸려갈까 하고요, 그 첫 시작은 프로이트의 저작들을 읽어가는 데서 시작해 볼까 해요.
<히스테리 연구> (1895, 열린책들)
<과학적 심리학 초고>(1895) (<정신분석의 탄생>에 수록, 열린책들)
<꿈의 해석>(1900, 열린책들)
.... 등을 먼저 읽어볼까요? 아마 국역 15/20권의 저작들을 읽는 데만도 꽤 많은 시간이 걸릴테고, 또 프로이트만 줄창 읽어도 흥미가 반감될테니, 중간중간 시즌을 나눠서 각종 곁다리 책들도 함께 채워넣어 읽을 생각입니다. ^^
하지만 뭐, 일단 한번 모여서 얼굴도 익히고 발제도 정하고, 뭘 간식으로 먹을지도 논의해 보죠. 필요하다면 시간도 조정해 보구.
해서, 본 세미나 전에 예비모임부터 갖습니다. 6월 18일 금요일 낮 2시 세미나 A실로 오세요!
세미나에 관심있는 분들, 망설이지 말고 어서 오쇼!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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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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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아.. 도대체 이건 왜 또 "금"요일이냐구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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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
오라버니, 금요일 낮 '철사유' 세미나는 어찌하시려고 이런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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퍜ㅁ갸ㅐ
아 뭐... 다들 '민원성' 댓글이라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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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허
안녕하세요
수유너머 남산을 종종?아니 가끔? 방문해서 강좌 듣던 학생입니다.
전공분야도 아니고, 프로이트에 대해서는... 중고등학교 때 도서관에서 책 훑어 본 경험이 전부인데,
이런 얼치기학생이 참여해도 되나요?
발제를 하게되면 아주 부족하거나... 한심할수도 있는데요.
공부하고싶은 저작(이자 인물이자 사상)인데 혼자 하기는 영 어렵고(자꾸 풀어지고;)
남들과 함께 하려니, 제가 도움 될 수 있는게 없어서 망설여지네요.
어떤식으로 진행되는지... '아무나' 참여해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반장님, 답변줏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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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식이
최허님, 반갑습니다. 반장은 아니지만 인사드려염^^
같이 공부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요, 도움되지 않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나 혼자 가지고 있을 때는 사소한 재주지만,
같이 합해 놓으면 꽤 그럴듯한 게 되더군요. 팀 내에서의 역할도 자연스럽게 정해지고..^^
같이 공부해요!! ^0^
(참고로 저는 몸개그 담당입니다.ㅋㅋ)
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