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학은 단순히 ‘내 아이 영어 조기교육 언제부터?’ 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만을 주는 학문이 아닙니다. 지금 언어학을 공부하는 건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구조주의 내지는 거기에 반하는, 이른바 탈구조주의라고 명명되는 현대사상의 큰 흐름을 야기시킨 것이 소쉬르를 위시한 언어학자들이었다는 것, 그리고 철학에서 언어에 대한 접근이 철학의 문제 해결을 위한 가능성 중 하나로 간주된다는 것. 구조주의의 원조 격인 언어학자들은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었나? 그리고 언어학적인 논점들은 철학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 세미나에서는 이 두 가지 질문 모두에 대한 답변을 얻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점에서 이 세미나에서는 언어학과 언어철학을 명확히 구분하기보다는 언어학의 철학적인 문제들, 그리고 철학에서 언어의 문제들을 가리지 않고 살펴볼 계획입니다.
시즌 1. 기표와 기의의 언어학
시즌 1에서는 현대 언어학의 기틀을 다진 것으로 인정받는 소쉬르와 그의 친구들의 저작을 읽습니다. 소쉬르는 기표와 기의라는 개념을 처음 사용한 현대 언어학의 시조입니다. 기표/기의 개념은 비단 언어학과 언어철학, 기호학뿐만 아니라 구조주의적인 방법론의 영향을 받은 분과학문 전체, 즉 문화인류학, 정신분석, 문학비평 등에 폭넓게 쓰이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이 세미나에서는 우선 이 개념들을 처음 사용한 소쉬르의 주저를 읽고, 그를 비판하며 기표/기의 개념을 세분화한 야콥슨, 기표/기의의 구분을 내용/표현으로 대체한 옐름슬레브를 차례로 읽으며 언어학 속에서 개념들이 형성되어 온 주요 길목들을 돌아봅니다.
시즌 1. 기표와 기의의 언어학
소쉬르, <일반언어학 강의>
야콥슨, <언어의 토대> <문학 속의 언어학>
옐름슬레브, <랑가쥬 이론 서설>
시즌 2. 화용론의 언어학(예정)
벵베니스트, <일반언어학의 여러 문제>
오스틴, <말과 행위>
비트겐슈타인, <논리 철학 논고> <철학적 탐구>
시즌 3. 언표의 언어학(예정)
푸코, <말과 사물> <지식의 고고학> <담론의 질서>
니콜&아르노, <포르루아얄 문법>
들뢰즈, <의미의 논리> <천의 고원>
-세미나 시즌1은 6,7,8월 동안 진행될 예정입니다
-세미나원들과 협의 하에 커리큘럼은 수정될 수 있습니다
-시즌2는 9월 시작 예정이지만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첫 세미나는 6월 8일 금요일 저녁 7시입니다.
소쉬르의 <<일반언어학 강의>> 서론 부분을 읽어오시면 됩니다.
세미나는 매주 금요일 저녁 7시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시간: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장소: 수유너머N 작은방
회비: 월 15000원
문의: 한샘 016-271-8403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방만하고 자유로운 세미나와 인사원 참여로 차마 신청하기 염치없지만, 그래도 관심에 있는 분야라서 같이 공부해보고 싶어 감히 신청합니다. 전출은 보장 못하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당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