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부터 매주 소공권의 <<중국정치사상사>>를 읽어왔습니다.
들고 다니기 버거울 정도로 두툼한 책이라 언제 끝낼까 싶었는데
2월 10일(목)로 드디어 이 책을 끝냅니다.
향후 중국 정치사상의 여러 고전들을 읽을 계획입니다.
먼저 <<노자>>로부터 출발합니다.
<<노자>>가 어떤 책인지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의견이 분분합니다.
존재의 진리를 전하는 심오한 형이상학서,
개인의 양생이나 처세를 위한 실용서,
군주의 통치에 대해 조언하는 통치이론서 등등
초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읽힐 수 있으니까요.
정치사상적 관심을 가지고 읽는다 해도
<<노자>>가 어떤 입장을 보이는지에 대해 다양한 견해들이 가능합니다.
거대한 제국의 운영을 돕기 위한 음험한 통치론이라는 견해부터
격렬한 사회비판을 수반한 무정부주의라는 견해에 이르기까지
극단적으로 다른 견해들이 공존해 왔습니다.
말 그대로 <<노자>>의 주석의 역사는 해석이 아닌 사용의 우선성을 입증하는 듯합니다.
세미나를 통해 <<노자>>의 새로운 활용을 모색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가장 널리 보급된 왕필본 <<노자>>를 중심으로 강독하면서
다른 판본들과 몇 가지 주석서들을 참조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물론 그간의 전문 연구가들의 역주 작업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모든 책은 한글 번역본으로 읽습니다.
2월 10일(목요일) 4시에 예비모임을 가지면서 세미나 시간을 정할까 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 많이 참여해 주세요.
노장철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입니다. 함께 하고 싶습니다.. 헌데
9일은 수요일인데, 목요일이라고 되어 있어서 -- ; 목요일은 10일인데...
어느날 가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수요일 4시인가요 목요일 4시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