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디즘을 다시 읽습니다.
이대로 떠나보내기에는
이 책을 구입하는데 들었던 56,000원과
1500페이지에 육박하는 독서량,
24주라는 시간이 너무나 아깝지 않습니까.
우리에게 남은 것은 무엇입니까.
알듯말듯 혼란스러운 개념뭉치들과
책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감,
에세이를 못 썼거나 혹은 제대로 쓰지 못했다는 아쉬움.
이제 절대적인 독서량의 부족을 자신의 이해력의 탓으로 돌리는,
그래서 "나는 그냥 이정도만 이해하면 괜찮아"라고 안위하는 시절을 떠나보냅시다.
다시 한번 읽어봅시다.
그냥 쭉 읽지 말고 개념을 정리하면서 읽어갑시다.
완벽히 이해하지는 못해도 최소한 쓸 수 있는 몇 가지 개념만이라도 얻어갑시다.
그리고 에세이를 써봅시다.
죄책감과 아쉬움을 떨쳐버리고 화룡정점을 찍읍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노마디즘 복습합시다, 여러분 ㅠㅠ
*시작은 내친김에 바로 이번 주 토요일(12/17) 10시 30분부터입니다.
*중간에 철학교실이 시작되면 시간이 옮겨질 수 있습니다.
*당연히 철학교실 학인이 아니었던 분들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순서대로 읽는 게 아니라 개념별로 읽기 때문에 책 분량은 그때그때 공지하겠습니다.
*1500페이지의 분량을 거진 8주에 걸쳐 읽기 때문에 빡빡할 수도 있습니다.
*발제는 하고 싶은 사람만 합니다. 없으면 반장이 다 합니다.
*대략의 일정
시작: 리좀, 내재성, 외부
1주: 분열분석, 미시정치학
2주: 욕망, 강밀도, 기계, 배치
3주: 지질학, 지층, 이중분절(실체와 형식, 내용과 표현)
4주: 기관없는 신체, 추상기계, 일관성의 구도
5주: 되기, 감응
6주: 리트로넬로, 영토, 코드
7주: 전쟁기계, 포획장치
8주: 매끄러운 공간, 홈패인 공간, 탈영토화
마지막: 에세이
*세미나 진행 방식
발제자가 개념을 정리해옵니다.
다른 사람들은 발제자가 정리한 개념에 딴죽을 걸며 싸웁니다.
세미나가 끝난 뒤 어느 정도 합의된 개념을 게시판에 후기형식으로 올립니다.
마지막 주에는 정리한 개념을 써먹어보는 에세이를 작성합니다.
*첫 시간은 '리좀, 내재성, 외부'를 다룹니다.
노마디즘 1권 1장(62~120)까지 읽어오시고,
혹시나 더 자세히 보고픈 분들은 책 뒤의 개념색인을 참고하세요.
분량이 적기 때문에 남는 시간에는 노마디즘에 대한 하소연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시간: 매주 토요일 아침 10시 30분
장소: 수유너머 N 세미나실
회비: 15,000원(한달)
반장: 지훈(O1O-63O8-7223)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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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빛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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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피로 쓴 글이 아니면 읽지 않겠다던 니체의 말이 떠 오르네요. 피의 토요일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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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샤
음~ 하고 싶네요 -_-;;
좀 더 생각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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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일단 질러보심이 어떨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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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보로봄
완전 반장 멋찌다~! 발제할 사람없으면 반장이 다 한대~!!! 와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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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저는 사람들의 자발성을 '굳게' 믿습니다. 설마 아무도 안 하겠습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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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ㅎ
우리 한 번 발제 보이콧 할까요?ㅋ
반장의 능력을 굳게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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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
지훈, 멋쟁이! 와우!
저요~ 하는데까지 해볼래요.
그래요 아쉽구말구. 이제 겨우 일어섰는데 걸음은 떼어 봐야지
감솨함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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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같이 걸음을 떼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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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
이렇게 빨리 유혹의 불씨를 던지시다니;;ㅎㅎ
어짜스까나;;;
불온한 존재~세미나 간다고 큰 마음먹고 글 남기고 돌아섰더니.
노마디즘 세미나 하신다고;;ㅎㅎ
또 매주 지각하며 가야하나요..ㅎㅎ
(아님 전날 아예 그 근처에서 자야하나...밤새 책읽으며.ㅋㅋ)
그나저나 멋쟁이 지훈에게 박수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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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걍 질러버리세요.
세미나 두 개쯤이야ㅋㅋ
시간은 앞으로도 꼭 10시에 하겠다는 게 아니구요,
만나서 조정해볼 생각이니 일단 토욜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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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ㅎ
저 합니당. 무초도 할겁니다 으헤헤
아니 근데 빡샌 정도가.. 이거 1박 2일 세미나 인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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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꽤꼬ㅒㄲ
8주만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보고 봐도 이거슨 날 죽이소이오이오시오인것같은것이라서어쩌나싶은애매한말꼬리가길어지는짤라지지않는 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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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8주가 아니라 10주ㅎㅎ 그리고 상황봐서 일정을 조정할 수도? (아닐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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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노파
수유너머 다른 홈피에도 광고 해 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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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철학교실 들었었는데... 혹시 저 기억하시는 분 있으세요? ^^
그때 철학교실 듣고 노마디즘에 아쉬움이 남았었더라죠.
겨울방학이니만큼 다시 공부하러 가야겠어요! 17일날 뵈요~~따뜻하게 맞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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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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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히
나나나~~ 기억햐 ㅎㅎㅎ 다인짱 사투리! 미술! 알록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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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저도 참석할꼐요~ 들뢰즈 책은 씨네마 밖에 못읽었지만,,,
이진경샘 차이와 반복하신다길래 강좌 들으려면 전 예습을 해야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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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헉 시네마를 읽으셨군요! 어서오셔서 저희에게 도움을 주셔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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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
안녕하세요 철학교실 학인은 아니구요. 이런 세미나에 참석하는건 처음인데..
노마디즘 읽고싶었던 책이고..아뭏든 참여하고 싶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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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네네~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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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첫 날 일이 있어서 못갔습니다. 이철교 강의 중간 부분 많이 결석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다시 정리할 수 있는 시간 갖게 되어 기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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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다시 보게되어 기쁩니다 ^^
우와, 매력적인 초대의 글이군요.
피같은 토요일을 노마디즘 제단에 바쳐...마침내 피로 쓴 글을 볼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