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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 세미나] 시작합니다 (1월 9일 부터)

Andante 2012.12.27 18:40 조회 수 : 6518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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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문화를 통해 어떤 기표나 절차를 공유합니다. 하지만 이런 기호의 작동방식은 상황에 따라서 아주 상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기호체계를 공감대나 감정의 교환을 위해서 사용할 수도 있고, 명령하기 위해서 사용할 수도 있고, 공격하기 위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종교나 철학부터 일상의 이야기까지 모두 특정한 사람들 사이에서 공유된 어떤 기호체계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서의 기호체계란 이전과는 약간 다른 면을 지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의 클릭이라는 활동이 하드디스크 내부 특정한 입자의 정렬상태로 남게 되고, 전자기파를 타고 아주 멀리 있는 곳의 서버에 조작을 가하며, 그것을 인지한 회사조직은 운송업이라는 다른 조직과의 자본주의적 거래를 통해 물건을 움직여 소비자의 집으로 배달합니다. 이처럼 과학기술-관료체계-자본주의의 연결은 기호를 통해 세계와 사회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통제합니다. 과학은 결국 언어가 세계에 연결되고 밀착하여 작동하도록 만들어진 제도와 절차입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방식은 사람들의 개념적 추상에 기대어 작동하던 종교나 신분제도보다 훨씬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게 합니다. 과학기술과 권력의 조합은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어떤 기표(사람, 정당, 자본, 법 등)의 의지가 타인의 세포와 원자 하나하나에 까지 힘이 미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기호체계는 (1)역사적으로 어떻게 구성되었고, (2)그 담론의 내적 논리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 논리가 (3)관료체계나 자본주의, 정치체계와는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있을까요. (4) 또 이 담론을 생산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어떤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어떤 불문율이나 은어가 작동하고 있을까요. 이것이 본 세미나에서 다루게 될 기본적인 문제의식입니다.

시간이 제한되어 있으니 과학혁명 초기에 가장 먼저 발생한 물리학에 한정지어서 이야기를 할 생각입니다. 간단한 개괄서나 역사서를 통해서 (1), (3)번을, 중간 중간 교과서를 통해서 (2)번을, 세미나에서의 대화를 통해 (4)번을 다루게 됩니다. 총 8주 동안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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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하실 분은 이름과 연락처를 비밀글로 남겨주세요. 1월 9일부터 2월 27일 까지 매주 수요일 7시수유너머N에서 진행됩니다. 정원은 10명입니다.

반장 : 안단호 / 010-3368-1480

세미나비는 15000원입니다. 첫날 준비해주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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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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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1.09 : 역학 / 1번 책, 1부

- 2013.01.16 : 열역학 / 1번 책, 2부

- 2013.01.23 : 통계역학 / 1번 책, 3부, 4부

- 2013.01.30 : 통계역학 - 볼츠만 / 2번 책, 1-5장

- 2013.02.06 : 통계역학 - 볼츠만 / 2번 책, 6-11장

- 2013.02.13 : 전자기학 / 미정

- 2013.02.20 : 상대성이론 / 3번 책, ~p.153

- 2013.02.27 : 양자역학 / 4번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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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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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리학이란 무엇인가”, 도모나가 신이치로 저, 장석봉 역, 사이언스 북스

[2] “볼츠만의 원자”, 데이비드 린들리 저, 이덕환 역, 승산

[3] “아인슈타인의 숙제”, 후쿠에 준 저, 고은진 역, 문학사상사

[4] “부분과 전체”, 하이젠베르크 저, 김용준 역, 지식산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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