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 세미나 시즌3.5]

"홍익인간(弘益人間).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함."

"교육(敎育). 지식이나 기술 따위를 가르치며 인격을 기르는 일."

우리나라의 교육목적은 홍익인간, 즉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할 인간을 기르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교육은 이로부터 한참 벗어난 길 위에 있다고 느껴집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어떻게 사는 삶이 인간다운 삶인지에 대한 물음은 사그라진 교육현장. 그 곳에는 타인의 성적과 스펙에 끊임없이 자신을 비교하며 쫓기는 심정으로 내달려야 하는 삭막한 경쟁의 트랙만이 펼쳐져 있습니다. 과연 지금의 교육은 어디를 향해서, 무엇을 위해서, 누구를 위해서 움직이고 있는 것일까요.

어쩌면 눈에 밟히는 모든 교육 현실은 특별히 오늘날에만 지적된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오래전부터 우리 사회는 교육의 위기를 진단받았으며, 그에 따라 근대 교육을 비판하는 담론과 이를 뛰어넘기 위한 대안적 움직임들이 급격하게 확산되었습니다. 학교 중심에서 전 사회중심으로, 아동 중심에서 전 생애 중심으로, 교수자 중심에서 학습자 중심으로 교육의 지형은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때때로 이러한 비판적 교육담론, 새로운 교육정책, 또는 대안적 실천들은 기존 근대 교육의 토대를 전복시키기 보다는, 오히려 근대교육의 틀을 전 사회, 전 생애적으로 확장시키고 유지, 재생산하려는 거대한 움직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원인과 결과가 복잡하게 뒤엉킨 교육. 혼란스럽고 이렇다 할 답이 없는 문제로 던져진 이 교육을 주제로 함께 탐색해 나갈 동료들을 찾습니다. 교육과 관련된 책을 읽으며 생각을 나누어봅시다. 지금의 교육현실 너머에 있는 교육을 함께 꿈꾸며 아무도 가보지 못한 길을 걸어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교육에 관심을 가진 분들은 누구나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교육학 세미나 시즌3.5 커리큘럼]

*13주차 이후에는...

마이클w.에플 <학교지식의 정치학>, 로크 <미래를 위한 자녀교육>, 비고츠키<생각과 말> 을 읽을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업데이트하겠습니다.

*세미나 시작일: 7월 12일 목요일 저녁 7시 (장소: 수유너머N 세미나실-장소 추후 공지)

*문의: 공동반장 지안(010-8747-팔공구삼)/다영(010-2054-팔이사공)

*첫 모임(7/12)부터 본격적인 세미나를 시작합니다. 첫 모임 때까지 <감시와 처벌>을 서문/1부. 신체형(~120쪽)까지 읽어오세요 :-)

*세미나는 발제와 토론을 중심으로 진행합니다. 이따금 책이 끝나면 에세이를 쓸 수도 있습니다. ^^

*세미나 첫 시간에 세미나비 월15000원을 가져오시면 됩니다. '코뮤넷 수유너머'의 다른 코뮨에서 세미나에 참가하고 계신 분들은 월 10,000원 입니다. 세미나에 관한 여러 궁금증들은 다음 링크의 안내글을 참조하세요. http://nomadist.org/xe/seminar/31668

*첫 시간 발제 및 간식 준비는 지안이 합니다.

* 참여 인원에 따라 세미나실이 조정되어야 하는 관계로 참여 인원 파악이 필요합니다. 세미나 참여하실 분은 댓글을 달아주세요 ^^